"지난 2년간 보면 지금이 가장 위험"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에 대해 "3월 중반이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에서 코로나19 확산 예측을 연구하는 심 교수는 다른 나라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시기와 유행의 정점에 도달한 시기의 간격을 비교 분석하면 추정이 가능하다고 했다.
미국의 경우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까지 3주, 이후 정점까지 3주가 걸렸다.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유입 후 7주 뒤 우세종이 됐고, 똑같이 7주 뒤인 3월 중순 확진자가 정점에 이를 거란 분석이다.
이에 심 교수는 "우리는 방역을 잘하는 편이고, 다른 나라에 비해 국민들이 협조를 굉장히 잘하고 있어서 우세종까지 걸리는 시간을 미룰 수 있었고, 정점까지 걸리는 시간도 다른 나라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점 시기의 하루 확진자 규모에 대해선 "먼 예측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모델링 결과로 말씀을 드리자면 27만명가량 나오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심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적절하지 않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많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사실 피로도가 높아져서 그런 결정을 내리시려고 고려하는 것 같은데, 사실 여태까지 코로나 2년가량의 기록을 보자면 지금이 가장 위험하다"며 "지금은 완화할 시기는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심 교수는 수리과학연구소 모델링 분석으로 1주 후(2월 23일) 14만명, 2주 후(3월 2일)에는 23만8천명의 하루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다는 설명이다. 심 교수에 따르면 이는 공식 보고되는 확진자 수를 예측한 것이며, 보고되지 않은 감염자를 포함한 실제 감염자는 34만8천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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