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본질이 그러했을 후보는 이수정 교수의 김지은씨에 대한 사과 요청도 묵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에 힘 실어줬나
“그가 사라졌던 며칠, 정의당에 대한 실망과 분노와 외면이 얼마나 사치스러운 것인지 절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에 힘 실어줬나
“그가 사라졌던 며칠, 정의당에 대한 실망과 분노와 외면이 얼마나 사치스러운 것인지 절감”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경애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쩌면 본질이 그러했을 후보는 이수정 교수의 김지은씨에 대한 사과 요청도 묵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변호사는 "민주당의 조국, 안희정과 박원순 사태에서 보인 패악에 진저리를 치며 잠시 그에게 의탁했던 정치적 난민은, 차별과 혐오와 백래시의 먹구름이 몰려 올 미래가 두려워졌고"라며 "심상정 후보가 사라졌던 며칠, 정의당에 대한 실망과 분노와 외면이 얼마나 사치스러운 것인지를 절감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게재한 또 다른 게시물에서 그는 장경섭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한 언론사와 가친 인터뷰 기사 링크를 게재하면서 "'우리는, 다 같이 시시해졌고' 그 중 가장 시시하고 막장인 부류들이 집권을 향해 미친 듯 경합하고 질주하고 있다. 누가 되든 다가올 미래는 참혹해 보인다. 암담한 미래를 막을 방도가 없으니 차라리 눈 감고 귀 닫을 때, 책임 있는 원로는 이런 귀한 일갈을 던진다"고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중심으로 벌어진 젠더 갈등을 저격하는 글도 남겼다.
권 변호사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20일 밤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기사를 올리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 심 후보는 '정의당은 페미 정당이냐'는 시청자 질문에 "정의당은 페미 정당이다. 정의당의 페미는 여성과 성 소수자 그리고 모든 시민이 존중받도록 하는 것"이라며 "페미니즘과 관련된 우리의 입장이 유독 도드라지게 언론에 보도돼 왔지만 그렇다고 서민을 위한 정당임을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여야 후보의 '이대남' 구애와 관련해선 "저도 대선을 50일 앞두고 득표 전략상 분노에 편승해 갈라치기를 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을 잘 안다"며 "그러나 정치는 삼가야 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대안을 내놓아야 할 후보들이 혐오를 부추기고 갈라치는 득표 전략을 펴는 데 분노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권 변호사는 "5년 더 견딜 준비를 지난 연말부터 했다만, 철학도 없고, 이해관계의 대립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대안 제시의 능력과 의지도 없고, 갈등 조정과 설득 능력도 없고, 정책 공약을 변경하며 구호 한마디 달랑 페북에 알리는, 이리저리 정치공학적으로 즉흥적인 이런 후보, 저런 정당이라면, 정권교체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윤 후보 지지를 철회하는 듯한 글을 게재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마음 다 잡고 원점에서부터 다시 생각하기로 한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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