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담벼락] 빗썸, 외부지갑 등록 진행…가상자산거래소 지갑 등록 왜 할까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金담벼락] 빗썸, 외부지갑 등록 진행…가상자산거래소 지갑 등록 왜 할까
빗썸이 오는 27일부터 사전 등록된 외부지갑에만 가상자산 출금을 지원한다. <빗썸 홈페이지 캡처>

코인원에 이어 빗썸도 외부지갑 등록 절차를 본격 시행에 나선다. 이용자들은 이달 말부터 허용된 국내외 거래소 및 개인지갑으로만 가상자산을 보낼 수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최근 공지사항을 통해 오는 27일부터 사전에 등록된 외부 지갑에만 가상자산을 출금을 지원한다. 이에 지난 19일부터 국내 거래소 업비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과 함게 바이낸스, 비트스탬프, 바이비트 등 57개 해외 거래소를 포함한 개인지갑 등의 등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메타마스크 등 일부 개인 식별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개인 지갑 등록을 한해서 별도의 대면 심사를 진행한다.

빗썸의 '화이트리스트' 제도 도입에 앞서 국내 다른 거래소인 코인원도 비슷한 제도 도입을 위해 사전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코인원도 오는 24일부터 다른 가상자산 지갑으로 송금하기 위해서는 미리 등록 절차를 진행해야한다.

이같은 조치는 오는 3월2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트래블룰에 대응한 조치다. 트래블룰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가상자산사업자에게 부과한 의무로, 가상자산을 이전할 때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정보를 사업자가 파악하라는 규정이다.

이들 거래소의 외부지갑 등록제는 실명계좌 제휴를 맺은 NH농협은행이 제휴 연장의 조건으로 '화이트리스트' 도입 조항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9월 트래블룰 조기 도입을 등을 요구하면서 높은 잣대를 요청했으나, 당장의 시행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신고 수리 60일 이내에 이같은 도입 조항을 포함했다.

국내 거래소 중에서는 두 거래소가 선제적으로 도입에 나선 상황이지만, 나머지 거래소들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외부지갑 등록 조치가 국내 가상자산 생태계의 갈라파고스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미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 가격과도 꾸준하게 차이가 발생하면서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지속되기도 했다. 지갑 등록을 통해 다시 한 차례 글로벌 생태계와의 이동에 제한이 생긴다면 국내 가상자산업계의 고립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2일 '디지털자산위원회 설립을 위한 정책포럼'에서도 권오훈 차앤권법률사무소 변호사도 "화이트리스트 제도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상황으로, 국내에서만 시행되면서 역차별이 발생해 김치프리미엄·가두리펌핑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영석기자 ysl@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