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8조 '역대 최대'
생활가전 북미 유럽 등서 선전
美 월풀 제치고 세계 1위 눈앞
생활가전 북미 유럽 등서 선전
美 월풀 제치고 세계 1위 눈앞
LG전자는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8조7867억원, 영업이익 5407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직전 분기인 지난 2분기와 비교해 9.8% 상승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기록했던 최대 매출 17조8124억원을 2개 분기만에 경신했다. LG전자가 MC사업본부를 제외하고 분기 매출 18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9.6%, 전분기 대비 38.4% 줄었다.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53조7130억원과 3조1861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생활가전부문 H&A 사업본부가 매출 7조611억원, 영업이익 5054억원을 올렸다. 단일 사업본부의 분기 매출액이 7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북미, 유럽, 중남미 등지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특히 프리미엄 가전의 시장지배력이 높아지면서 신가전, LG 오브제컬렉션 등의 판매가 늘고 렌탈 사업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앞서 월풀은 올해 3분기 매출이 54억8800만 달러(한화 약 6조3515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어 LG전자의 생활가전 매출은 월풀에 6500억원 가량 앞서게 됐다. 3분기 기준 LG전자의 생활가전 매출이 월풀에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누적 매출 기준으로는 LG전자가 월풀에 2조원 가량 앞서며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첫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V부문 HE사업본부는 매출 4조1815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4개 분기 연속 매출 4조원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083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나노셀 TV도 선전했다. 특히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규모로 늘어났다.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73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영업손실은 5376억원을 기록했다. 제너럴모터스(GM) 볼트 전기차 이슈로 인한 충당금 약 4800억원이 반영됐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899억원, 영업손실 12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LG전자는 4분기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에 따른 경제 활성화와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보고 사업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공급망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하겠다"며 "전장사업, B2B사업, 인공지능, 신사업 등은 선제적 투자를 이어가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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