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河, 대한민국 개혁보수·정치혁신 상징" 공동선대위원장 합류 알려
"주사파 운동권과 싸우고 권력자 눈치 안 보는 소장파…2030 공감정치 배울 것"
劉대신 尹 선택한 河 "고민 아주 많았다…공정 상징, 포퓰리즘대응 적임자는 尹"
"주사파 운동권과 싸우고 권력자 눈치 안 보는 소장파…2030 공감정치 배울 것"
劉대신 尹 선택한 河 "고민 아주 많았다…공정 상징, 포퓰리즘대응 적임자는 尹"
하 의원은 과거 새누리당 탈당파,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을 거쳐 지난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으로 합류하기까지 유승민 전 의원과 행보를 같이 해왔고 이준석 현 당대표와도 가까운 관계를 드러내 왔다. 유승민계로까지 불리던 그가 윤석열 캠프의 중책을 맡게 되면서 기존 정치권의 예상을 깨는 합종연횡을 연출했단 평가가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하 의원 영입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존경하는 하 의원을 저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모시게 됐다"며 "하 의원은 부산 해운대(갑)에서 3선을 한, 대한민국 개혁보수와 정치혁신을 상징하는 대표적 정치인이다"고 소개했다.
윤 전 총장은 하 의원에 대해 "권력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떳떳하게 할 말 하는 소장파로서 우리 보수정당이 살아있음을 국민 앞에 증명해온 분"이라며 "그 누구보다 과거 주사파(주체사상파) 운동권들의 잘못된 행태를 몸소 체험하고, 싸우는 데 앞장섰고 북한 주민의 인권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특히 "무엇보다 정치적으로 소외된 2030의 목소리를 300명 국회의원 중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진정성 있게 듣고 대변해 온 정치인"이라며 "우리 미래세대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준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과 함께 앞으로 신선한 정치, 공감하는 정치, 미래세대를 위한 정치를 펼쳐나가겠다"며 "오늘 이 만남이 시작이다. 끊임없이 배우고 토론하며 손 잡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윤 전 총장은 정권교체 적임자다. '조국 사건'을 필두로 정의와 상식을 무너뜨린 문재인 정부로부터 공정의 가치를 세웠다"면서 "정권 교체와 정치 혁신 이 두 과제를 모두 다 잘해낼 후보는 윤석열 뿐"이라며 윤 전 총장을 당 대통령후보로 공식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윤 전 총장은) 악성 포퓰리즘 광풍으로부터 지켜낼 유일한 후보"라며 "악성 포퓰리즘으로 무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맞서기 위해선 공정과 상식이 있는 후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유승민 캠프가 아닌 윤석열 캠프를 선택한 배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솔직히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고민을 아주 많이 했다"며 "그 기준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 깊이 생각했고 오늘 발표한 대로 우리 앞에는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이라는 두가지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뤄낼 사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윤 후보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윤 전 총장의 청년층 지지가 취약한 것에 관해 "그동안 지켜본 윤 후보 캠프 내부에서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생생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제가 좀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고 그런 면에서 좀 더 후보와 캠프 내부에서도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본경선 승리를 확신하느냐는 물음엔 "확신하고 있다"며 "지지율 문제는 여론조사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잘 나오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선거라는 건 저는 정치를 처음으로 하는 거지만 제 원칙은 어쨌든 국민에게 솔직하고 진정성 있게 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는 홍 의원 측에서 전·현직 의원 대거 영입을 '줄 세우기'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선 "글쎄 다른 진영(캠프)을 지지하든 다 동료 정치인들인데 그런 정치인에 대해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게 과연 적절한 건지"라며 "다른 진영(캠프)으로 가시는 분들에 대해 그렇게 발언한다는 거는 제 상식으론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줄 세우기 주장에 관해 하 의원도 "같은 정치 동지들을 폄하하는 행위"라며 "제가 누구 옆에 줄 설 사람인가. 뜻이 같고 목표가 같기 때문"이라고 거들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캠프에 합류한 현역 의원들이 원희룡(전 제주지사) 캠프에 있던 인사들'이라는 지적엔 "저와 개인적 인연이 있던 분들도 꽤 있다'며 "아마 본격적으로 정치를 하기 전에 우리 원 후보님을 지지하고 그 캠프에서 같이 일을 했던 것 같다. 상당 부분은 원 후보님을 계속 도와드리고 일부만 중심으로 (저를 돕는다)"고 설명했다.
원 전 지사와 '후보 간 연대' 초석을 다지는 거냐는 취지의 질문이 나오자, 윤 전 총장은 "우리가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다 함께 연대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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