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때 공장' 영상 공개로 불거진 던킨 도넛 제조 공정 위생 논란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SPC 그룹 던킨이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한 던킨 생산센터 투어를 운영한다.
SPC 그룹 던킨은 오는 12일부터 이 같은 투어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7일 밝혔다. 던킨이 제공하는 안전한 먹거리와 제품 품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함으로써 던킨에 대한 가맹점주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현재 진행 중인 공장에 대한 제3자 글로벌 기관(BSI)을 통한 위생 점검도 10월 8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앞서 SPC 그룹 던킨은 지난 1일 손실 보전 조치로 가맹점 대상의 상생 지원 계획을 밝혔고 긴급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지원책은 △당일 재고에 대한 무상 지원 확대 △일부 상품의 출하가 인하 및 지원 △점포 각종 비용에 대한 공동 부담 △매출 방어를 위한 마케팅 비용 본사 전액 부담 등이다.
던킨 관계자는 "가맹점주들과 적극 소통하며 점포 현장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논의 중"이라며 "가맹점주들의 종합된 의견이 접수되면 점포의 피해 규모를 모니터링하고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해 추가적이고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해 손실 보전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PC그룹 산하 비알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오후 공장 내 CCTV 영상에서 조작 정황을 발견했다며 일명 '기름때 공장' 영상 속 직원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비알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월 28일 한 현장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펜(pen)형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공장을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공장 내 CCTV에 찍혔다. 이 직원이 설비 위에 묻어 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시도하거나 반죽에 기름이 잘 떨어지도록 고무주걱으로 긁어내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는게 회사 측 주장이다. 영상을 직접 찍은 제보자 A씨는 SPC그룹 측의 '의도적 이물질 투입'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최근 SPC파리바게뜨 시민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영상을 공개한 상황이며, 해당 영상에는 도넛 시럽이 흐르는 통로에 곰팡이로 보이는 물질이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SPC는 대부분이 허위 주장이라며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던킨 안양공장 CCTV의 한 장면. SPC 측은 영상 속 직원이 주걱으로 유증기를 반죽 위에 털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