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PC 코어로 잇단 탑재
본격 시장 확대 기대감 커져
삼성·SK, 수익성 개선 효과
하반기 매출 장밋빛 전망도
본격 시장 확대 기대감 커져
삼성·SK, 수익성 개선 효과
하반기 매출 장밋빛 전망도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D램 기업들은 고효율 신제품인 DDR5 도입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D램에서 DDR5로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이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차세대 PC용 코어 프로세서 '엘더레이크'에 기존 DDR4에 더해 DDR5를 탑재하고, 내년 초에는 DDR5를 탑재하는 서버용 CPU인 '사파이어 래피즈'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D램의 차세대 규격인 DDR5는 현재 범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DDR4 대비 두 배 가량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가 특징으로, 전력 효율도 30% 개선돼 빅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에 최적화된 초고속 제품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DDR5 제품을 출시했으며, 삼성전자도 올해 3월 512GB DDR5 모듈 개발 소식을 전한 바 있다.
DDR5의 세대교체는 올 들어 제품 가격 상승으로 매출 확대 효과를 누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D램 제조사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제조사의 매출 합계는 약 241억1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분기인 올해 1분기보다 25.6%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D램 시장은 1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8.7% 상승하며 호황의 시작을 알린 데 이어 2분기에는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트렌드포스는 이에 대해 "D램 가격이 1분기 반등 이후 구매업체들이 추가적인 가격 인상과 공급부족을 예상해 물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D램에서 직전 분기 대비 30.2% 증가한 105억 달러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평균 대비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 점유율도 43.6%까지 상승했다. SK하이닉스도 전분기보다 20.8% 증가한 6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27.9%로 소폭 하락했다. 양사의 시장점유율 합계는 71.5%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연말부터 D램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 '슈퍼사이클'이 조기 종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오히려 가격 조정이 들어가면 수요사들의 DDR5 전환도 더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D램 공급사들의 매출이 급격하게 확대되며 고객사들의 재고수준이 높아져, 재고조정으로 연말부터 가격 하락 가능성이 높다"며 "D램 가격 하락은 차세대 제품인 DDR5가 PC 및 서버시장에서 채택되고 고밀도 모듈로 전환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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