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기획재정부는 '7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회복·내수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도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은 이제 막 시작돼 영향이 아직 지표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재부는 올해 2월 내수 불확실성을 마지막으로 언급한 이후 4~6월에는 내수가 개선되고 있다며 긍정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4개월만에 다시 불확실성을 언급한 것이다.
기재부는 지난해 7월부터 올 2월까지 8개월 간 그린북에서 '실물경제 불확실성'이라는 표현을 넣었고,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4월에는 '부진이 완화됐다'고 했다. 또 5월 이후로는 "내수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1~3차 코로나 확산기에 보면 일정부분 내수 측면에, 특히 대면서비스업 측면에 영향이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내수 불확실성) 가능성을 제기했다"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경제는 지난 6월까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했고, 지난 6월까지 4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넘었다.
소비심리도 개선됐다. 지난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 105.2에서 110.3을 기록했다. 6월에는 국내외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주가와 환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6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하며 내수 개선 흐름도 이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정부가 목표로 한 4.2% 경제성장률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게 일반적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영훈 기재부 과장은 "우리 경제 전반적으로 수출과 투자가 상당히 좋아 투자은행(IB)들은 우리나라 한국 성장률 전망을 4% 중반대까지 올리고 있다"며 "지금 시점에서 올해 목표 성장률 달성이 어려운 것 아니냐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요소로 주요국의 통화정책 전환을 꼽았다. 김 과장은 "주요국들이 코로나 이후 완화적 통화·재정정책을 펼치면서 유동성이 늘어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논의되고 있다"며 "우리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국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갑작스럽게 전환할 경우 금융 불안과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이 있었지만 차차 완화되고 있다"며 "철강이나 비철금속 등도 일부 생산이 차질을 빚었는데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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