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즌 10번째 선발등판 경기에서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며 4피안타 2실점 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공 91개를 던진 류현진은 11-2로 크게 앞선 6회 마운드를 트렌트 손튼에게 넘겼다. 토론토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는 한 류현진은 열흘 만에 승리를 따내 시즌 5승째를 거두게 된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53에서 2.62로 약간 올랐다.
이날 프로그레시브필드에는 경기 시작 무렵 외야에서 홈 쪽으로 초속 11.18ｍ의 강풍이 불었다.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유니폼 상·하의가 바람에 끊임없이 출렁거리며 쌀쌀한 날씨와 맞닥뜨렸다.
테리 프랭코나 클리블랜드 감독을 비롯한 클리블랜드 코치들도 늦가을 또는 초겨울용 점퍼를 입고 있을 정도였다.
날씨가 이처럼 쌀쌀한 탓인지 류현진은 1회에만 공을 32개나 던지며 초반 제구에 고전하면서 1회에만 볼넷 두개를 내주고 2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2-2 동점을 이룬 2회 류현진은 삼진 2개를 뽑아내며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하고 안정을 찾아갔다.
6-2로 전세를 뒤집은 3회 이후부터는 류현진의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면서 토론토는 5회 2루타 2방 포함 연속 4안타로 3점을 보태고 6회에도 에스피날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해 11-2로 클리블랜드를 멀리 밀어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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