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 중에는 빌 게이츠가 결혼 후에도 매년 전 여자 친구와 여행을 떠났고, 멀린다와의 결혼에 대해 미리 허락을 구했다는 내용도 있다.
8일(현지시간) 피플지에 따르면 게이츠는 멀린다가 1987년 MS에 입사한 뒤에 만났다.
게이츠는 그 이전에 소프트웨어 기업가이자 벤처 캐피탈리스트인 앤 윈블래드와 사귄 적이 있었다. 1987년 헤이전 이후에도 이들은 계속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로 유대관계가 강했다고 한다.
게이츠는 결혼 후에도 매년 봄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윈블래드의 해안가 집에서 주말을 함께 보냈다. 이들은 함께 산책하거나 행글라이더를 타면서 시간을 보내고, 여러 이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게이츠는 멀린다와 결혼하기 전 윈블래드의 허락을 구했다는 것이다.
멀린다는 게이츠가 처음에 데이트를 신청했을 때 거절했지만 게이츠가 포기하지 않고 매달렸다고 2019년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번 이혼은 이미 몇 달 전에 결정됐으며, 멀린다와 자녀들이 게이츠에게 큰 불만을 갖고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 연예매체 TMZ에 따르면 당초 게이츠 부부는 지난 3월 이혼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멀린다는 이혼 발표 후 언론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서인도제도 그레나다에 있는 한 섬에서 가족이 숨어 지낼 계획이었다. 섬을 통째로 빌리는 데 드는 비용은 하루 13만2000달러(약 1억500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양측 변호사들이 이혼 조건에 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해 발표는 미뤄졌다.
멀린다는 이와 관계없이 자녀들과 함께 섬으로 떠났지만, 게이츠는 초대받지 못했다고 TMZ는 전했다.이는 이번 이혼과 관련해 가족 모두가 게이츠가 아닌 멀린다의 편에 서 있었던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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