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자료·과학적 근거 바탕 판단
중증반응·사망에 한해 역학조사
신고사례 누적기준 1만2732건
1차접종 전국민중 3.67% 마쳐
중증반응·사망에 한해 역학조사
신고사례 누적기준 1만2732건
1차접종 전국민중 3.67% 마쳐
2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백신 예방접종 후 발생한 이상반응은 모두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이를 통해 예방접종과의 연관성 여부를 임상시험 자료 등 현재까지 알려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판단하게 된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역학조사지원팀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과학적 근거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임상시험을 통해서 확보된 자료와 이미 (백신을) 많이 쓰고 있는 해외 국가에서 감시결과 확인된 자료, 이 두 가지 자료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밖에 의학적으로 설명 가능한 부분들 또한 하나의 근거가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조사 체계를 보면 일반 이상반응, 중증 이상반응 뿐만 아니라 예방접종 후 사망으로 신고된 모든 사례에 대해서 일단 신고가 들어오면 지자체에서 1차 대응 및 신속대응 조사를 한다. 이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피해조사반에서 인과성 평가를 하게 된다.
피해조사반은 사망이나 아나필락시스 등의 중증 사례에 한해 역학조사를 실시해 인과성을 평가하고 있다. 인과성 평가를 할 때에는 독립적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피해조사반에서 접종력을 확인하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난 상황, 진행된 임상경과, 현재까지 축적된 근거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평가가 이뤄지게 된다.
인과관계의 검증체계 기준은 다섯 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첫 번째 기준은 확실하게 인과성이 인정된 경우다. 해당 백신의 부작용이라고 이미 알려진 경우는 인과성을 확실하게 인정하게 된다. 두 번째는 확실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다른 원인보다도 예방접종으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경우다. 이 때에도 가능성이 높다고 인과성을 평가한다.
세 번째는 예방접종으로 인해서 이상반응이 발생했을 가능성과 다른 원인에 의해서 발생했을 가능성을 비교 평가해, 그 가능성이 동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도 인과성을 인정하고 있다. 첫 번째부터 세 번째 까지는 인과성이 인정되는 것으로, 인과성의 수준은 '확실', '가능성 높음', '가능성 있음'으로 구분되어 표현된다.
네 번째 단계는 백신에 의해서 발생했을 가능성보다 다른 원인, 기저질환이나 평소의 건강상태 등에 의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경우다. 이 경우에는, '가능성 낮음', '다른 원인에 의한 가능성이 더 높음'으로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나머지 단계인 다섯 번째 단계는 다른 원인에 의해서 질병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확인된 경우로, 인과성이 확실히 배제되는 경우다. 확실히 배제된 경우도 당국에서 평가를 하고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이날 0시 기준 13만1228명 증가한 190만3767명으로 집계됐다. 전 국민 중 3.67%가 1차 접종을 마쳤다. 신규 2차 접종자는 25명이며, 누적 6만622명이다. 2차 접종은 앞서 1차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199건(명) 늘어난 1만2732건을 기록했다. 이 중 1만2512건(98.3%)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였다. 경련 등 중증 의심사례는 3건 늘어난 37건이다. 사망 신고는 전날보다 1건 많은 52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3건 늘어난 131건으로 집계됐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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