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원자력 분야 인재들 많아
한국출신 전문가 협업 매우 큰 가치
연내 전문가팀 일본에 보낼 계획
한국출신 전문가 협업 매우 큰 가치
연내 전문가팀 일본에 보낼 계획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측 전문가의 참여 여부와 관련, "한국에 원자력 분야 인재들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원자력과 핵 과학, 핵 기술 관련 분야에 많은 것으로 안다"며 "한국 출신의 전문가들과의 협업은 매우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염수의 방류에 대한 기술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연내 첫 번째 전문가팀(technical mission)을 일본에 보낼 계획"이라며 "자신도 방류(operation) 시작 전 방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전문가팀의 목적은 "(방류) 절차가 기준에 따라 진행되는지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조사(investigation)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보였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사고로 발생한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와 통상적인 원전 운영에서 나오는 냉각수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일정 부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기본적인 처리 과정은 동일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그는 "차이점은 그곳에 있는 (방대한 오염수의) 양"이라면서도 "(일반적인 냉각수와) 화학적 과정, 처리 과정은 기본적으로 같다"고 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이 지난해 2월 오염수 처리를 위해 다섯 가지 방안을 제시하면서 평가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IAEA도 해당 기술과 분석 방법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보냈다고 알렸다. 이후 일본이 공기 중 분산과 해양 방류 등 두 가지 방안으로 좁혔고 지난 13일 후자로 결정했다는 점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그는 "IAEA는 이 방법론이 적절하고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러한 형태의 수처리와 최종적 처분은 다른 많은 국가에서 증명되고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은 우리에게 이 작업(operation)을 하는 데 도움을 요청해왔다"며 "이것은 이 작업이 실제 시작할 때, 해양에 방류되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오염되지 않고 환경과 물, 수산물에 해롭고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확실히 하기 위해 IAEA가 이러한 과정에 어떻게 포함되느냐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AEA의 임무에 대해 그는 "방류의 모든 과정이 국제적 기준에 따라 합의된 한도 안에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IAEA는 중립적이고 공정한 전문적인 기구"라며 "우리는 이것에 대해 편견이 없다"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