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사장 등 당분간 美 체류
현지 추가 투자사업 검토할듯
배터리 업계도 SK 행보 주목
포드와 합작사 설립 유력설
현지 추가 투자사업 검토할듯
배터리 업계도 SK 행보 주목
포드와 합작사 설립 유력설
20일 재계에 따르면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과 지동섭 배터리 사업부 대표는 당분간 미국 현지에 체류하며 사업을 점검한다. 자세한 일정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인 미국에 머물 예정인만큼 이번 현장경영이 어떤 결과물로 이어질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지난 18일 테네시주에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마찬가지로 현지 추가 투자를 약속한 SK이노베이션도 조만간 투자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3조원을 들여 짓고 있는 조지아주 1·2공장 외에 오는 2025년까지 24억 달러(약 2조70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생산된 부품, 제품으로 전기차 등 산업의 부흥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물밑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간 '배터리 분쟁'의 합의를 이끈 이유도 친환경 정책의 핵심인 전기차 산업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였다.우리나라 배터리 업계에도 추가적인 현지 투자 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 계획을 선제적으로 발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19일(현지시간)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의 현지 SK이노베이션 공장 방문으로 현장에 함께한 김준 총괄 사장은 "2025년까지 2단계 공사(3·4공장)가 완공되면 약 6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추가 투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배터리 업계 일각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현지 완성차업체와 합작사(JV)를 설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19년에도 SK이노베이션과 폭스바겐의 JV 설립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가장 유력한 업체는 SK이노베이션의 주요 고객사이자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포드가 꼽힌다. 포드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전기차만 내놓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실현시키려면 배터리 확보가 필수적이다. 특히 포드는 배터리 내재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있다. 배터리 제조 기술력이 없고, 대량의 배터리 확보가 필요한 포드와 안정적인 공급처가 필요한 SK이노베이션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셈이다.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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