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우이역~봉황각 일대 550m 역사·레저 특화거리 재생
내년 3월 착공 목표, 실시설계 용역업체 모집
서울시가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 진입로 일대 550m 구간을 독립역사와 레저·문화 특화거리로 만드는 도시재생사업을 추가로 벌인다.
시는 27일 "북한산우이역에서 내려서 북한산으로 가는 진입로인 강북구 삼양로173길 일대 550m 구간을 북한산의 자연환경과 독립역사가 살아있는 '특화거리'로 재생한다"며 "올해 말까지 주민·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종합 개발 구상과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3월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준공 시기는 용역 결과에 따라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이번 특화거리 조성 사업이 지난 2019년 6월20일 확정·고시한 '4.19 사거리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마중물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2030 서울플랜' 등에 따라 4.19 사거리 일대를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해 역사문화 중심지로서의 역할이 강조된 지역으로 재생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특화거리는 ▲'여가문화의 거리'(블랙야크 클럽~북한산우이역, 250m 구간) ▲'독립역사의 거리'(봉황각~블랙야크 클럽, 300m 구간) 2개 구간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각 거리별 테마에 맞게 가로등, 횡단보도, 벤치 등에 통일된 디자인을 입히고, 그늘막과 가로시설물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즐겨 찾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여가 문화의 거리는 연내 개장 예정인 리조트와 가족야영장 등을 찾는 방문객이 이용할 레저 활동의 거점으로 만든다. 독립역사의 거리는 천도교 지도자 손병희가 후대 양성을 위해 설립한 봉황각, 조선시대 구곡문화 유적인 북한산 우이구곡, 백운대 암각문 등 역사적 장소들의 특성을 살려 조성한다.
시는 특화거리의 구체적 밑그림을 마련하기 위해 '삼양로173길 특화거리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예정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서울시 동북권사업과에 제안서 등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고 전했다. 시는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 입찰공고란, 나라장터에서 확인하거나 서울시청 동북권사업과에 문의하면 된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서울시의 북한산우이역~봉황각 일대 도시재생사업인 '삼양로173길 특화거리 조성' 계획.[서울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