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제조업 고전 속
K - 콘텐츠는 언택트 기반 선전
해외매출 증가 업체 비중 72%
K - 콘텐츠는 언택트 기반 선전
해외매출 증가 업체 비중 72%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따라 조선과 기계·플랜트 업종 등 '중후장대' 제조업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K-콘텐츠 산업은 언택트(비대면) 서비스를 기반으로 선전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웹툰 부문에서, K-웹툰이 전 세계의 '집콕족'을 사로잡으며, 게임에 이은 수출 효자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국내 웹툰 산업 실태를 분석한 '2020년 웹툰 사업체 실태 조사'와 '2020 웹툰 작가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조사는 웹툰 사업체(플랫폼·에이전시) 43개와 웹툰 작가 6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면접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지난해 국내 웹툰산업 매출액 규모는 약 6400억원으로 4700억원 수준이던 전년 대비 37.3%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중 웹툰 관련 비중은 평균 76.9%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유료 콘텐츠 매출 69.0% △해외콘텐츠 매출 16.2% △출판 매출 4.1% 순이었다.
지난해 신규 웹툰 작품 수는 2767건으로 전년 2853건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한 플랫폼에서 연재해 감상할 수 있는 신규 독점 작품 수는 1617건으로 974건이었던 전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내 웹툰 산업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상반기에 웹툰 사업체 10곳 중 6곳(60.5%)이 전년 동기 대비 국내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특히 해외매출이 증가했다는 업체도 71.9%에 달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현장업무 진행곤란 51.2% △해외진출 애로 46.5% △세금·4대 보험료 납부 부담 18.6% △인력운영 계획 차질발생 16.3% 등 어려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1년 내 연재 경험이 있는 작가의 연수입 평균은 4841만원, 1년 내내 연재한 작가의 연수입 평균은 7463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웹툰 창작을 통한 주 소득원은 △원고료(59.5%), △RS(수익배분, 55.7%), △MG(최소수익배분, 4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웹툰 작가 조사 결과 성비는 여성 60.8%, 남성 39.2%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30대 이하가 83.1%(10대 및 20대 35.1%, 30대 48.0%)로 웹툰 작가 군의 주력 세대임을 보여줬다. 연재 경력은 2015년~2017년 사이 데뷔(40.9%)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웹툰 작가의 69.9%가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9년 불법 유통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약 3183억 원으로 추산된다. 불법 웹툰 이용 경험이 있는 이용자 대상 심층면접(FGI) 결과, 이용자들은 P2P 사이트 등을 통한 무단 복제물 유통이 불법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나, 대부분 '결제 비용이 부담돼' 불법으로 웹툰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콘진원 측은 "이러한 이용자들의 불법유통 수요를 근절하기 위해 2018년부터 '웹툰 이용자 인식개선 캠페인'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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