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 알림 등 편의성 강화 주효
SSG닷컴 올해 선물하기 64.6% ↑
SSG닷컴 올해 선물하기 64.6% ↑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이커머스업계가 모바일 기기나 문자를 이용하는 비대면 선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주고받는 과정이 간편해 향후 시장이 더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의 올해(1~11월) 선물하기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10~20대를 중심으로 직접 선물을 전달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작은 감사를 표하기 위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트렌드에 따라 수요가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 '비대면 선물' 서비스 시장을 연 곳은 카카오커머스의 '카카오 선물하기'다. 카카오톡 플랫폼을 이용해 커피·케이크·치킨 등 감사나 축하의 의미로 선물하는 문화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기존 모바일 상품권이 지류 상품권을 모바일로 전환한 것에 불과했던 데 비해 카카오 선물하기는 선물을 받는 사람이 직접 주소를 넣고 이용 기간 종료일을 알람으로 알려 주는 등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이어 쿠팡과 이베이코리아, 11번가, 티몬 등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도 잇따라 '선물하기'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치킨이나 아이스크림, 커피 쿠폰 등 식품 상품권에 집중돼 있던 상품 종류도 건기식, 미용 상품, 서비스 이용권 등으로 확장됐다. 최근에는 프라다, 구찌 등 명품 브랜드들도 잇따라 비대면 선물 플랫폼에 입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비대면 선물' 트렌드가 더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편리함과 빠름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요구에 부합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직접 만나서 선물을 전달할 만큼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소소한 감사를 표하고 싶을 때 비대면 선물 서비스를 이용해 커피나 조각 케이크 등을 선물하는 문화가 일상화한 것도 시장 확대를 점치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비대면 선물 시장 규모가 2017년 1조원에서 올해 3조5000억원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를 중심으로 비대면 선물을 더 선호하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며 "애프터 코로나 시대에는 비대면 선물이 일상적인 풍경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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