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테크 서밋 디지털 2020' 온라인 개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이 스냅드래곤 8시리즈를 통해 더욱 몰입감 있고 인텔리전트한 경험을 제공하겠단 포부를 밝혔다. 카메라, 게이밍 분야 이어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분야에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혁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국 퀄컴은 1일(현지시간) '퀄컴 테크 서밋 디지털 2020'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퀄컴 테크 서밋은 자사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통한 스마트폰 기술 성과와 향후 사업 전략 등을 발표하는 자리다.
이날 첫번째 기조연설자로 참여한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은 우선 "퀄컴은 35년의 연혁을 이어오면서 2G에서 5G로의 발전을 거듭했으며, 매 변화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몬 사장은 "퀄컴의 모바일 플랫폼은 수십년 간 지속되어온 우수한 R&D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준을 확립했다"며 "퀄컴은 모뎀-RF 시스템에서 AI, 지능형 영상처리 등을 거쳐 고급 멀티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모바일 기술 부문 전반에 약 660억 달러(한화 약 73조1610억원)를 투자 집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5G 네트워크 발전이 고주파인 mmWave(밀리미터파)로 향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아몬 사장은 우클라(Ookla)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영국의 5G 속도는 LTE 대비 6배 빠르며, 미국의 밀리미터파는 6㎓ 이하 대역 5G 대비 11배 더 빠르다"며 "밀리미터파는 5G가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극대화해 기가비트급 속도, 온디맨드 컴퓨팅, 그리고 완전한 몰입형 멀티미디어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현재는 전 세계 130개의 이통사들이 밀리미터파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또 퀄컴은 내년 다이나믹 스펙트럼 쉐어링(DSS, Dynamic Spectrum Sharing)이 더욱 많은 국가에 전국적인 커버리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서브6인 3.5㎓로 5G 이동통신을 상용화했기 때문에 이 부분과 더욱 중요하게 결부된다. 동적주파수공유인 DSS는 4G 주파수 자원으로 5G 활용을 보완하는 것을 말한다.
아몬 사장은 "6㎓ 이하 5G CA(캐리어 어그리게이션, 주파수묶음기술)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5G CA는 6㎓ 이하 대역의 TDD(시분할방식)와 FDD(주파수분할방식), 그리고 DSS의 결합을 통해 이통사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배열 옵션을 제공한다. 특히, 6㎓ 이하 대역의 CA가 탑재된 기기는 CA 기술이 적용되지 않는 기기 대비 두 배 빠른 최고 통신 속도를 달성한다. 스냅드래곤 모뎀-RF 시스템을 활용하면 이렇듯 재정의된 경험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퀄컴의 설명이다.
스냅드래곤 845는 스냅드래곤 역사상 최초로 4K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녹화 기능을 탑재, 사용자들이 10억 개 이상의 색상을 기반으로 비디오 촬영을 할 수 있게 했으며, 스냅드래곤 855는 세계 최초로 컴퓨터 비전 ISP를 도입, 4K HDR 비디오 캡처 도중 배경에 보케 효과를 추가한 향상된 심도 높은 매핑 기능을 구현했다. 스냅드래곤 865는 스냅드래곤 역사상 최초로 기가픽셀 속도를 구현, 64MP 사진 캡처와 4K HDR 비디오 캡처를 동시에 제공한다. 아울러, 최대 200MP 사진 캡쳐, 8K 비디오 캡처, 무제한 슬로우모션 비디오 캡처 등이 가능하게 하는 식으로 진화했다.
아몬 사장은 게이밍 분야와 관련해서는 "퀄컴은 '5G 모바일 게이밍 플랫폼 및 물리 기반 렌더링'을 제공하며, 스냅드래곤 엘리트 게이밍의 표준을 새로 세웠다"며 "현재까지 스냅드래곤 엘리트 게이밍이 탑재된 1000개 이상의 스냅드래곤 기기 모델들이 출하돼 수백만 명의 사용자들에게 차세대 모바일 게이밍 경험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AI 연구개발 역시 퀄컴이 13년 동안 무게를 두고 투자를 지속한 분야다. 현재 퀄컴 AI 기술로 구동되는 기기는 10억대를 초과했으며, 퀄컴 AI엔진은 글로벌 벤치마크 스코어를 주도하고 있다. 아몬 사장은 "만약 새로운 세대의 기기에 전력 효율성과 확장 가능한 온디바이스 컴퓨팅이 더해진다면, 그 영향은 스마트폰계 전반에 우리가 전에 보지 못한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온 디바이스란 멀리 있는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동하는 것을 말한다.
끝으로 아몬 사장은 "5G 기반 지능형 자동차에서 클라우드 기반 연결형 기업을 구현하는 5G PC, XR(확장현실)과 함께하는 차세대 컴퓨팅 전환은 디지털 세계를 통합하고 가상의 존재를 일상 현실로 만들 것"이라며 "이것이 퀄컴 스냅드래곤이 만들고자 하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또 퀄컴은 2021년에는 총 4억5000대에서 5억5000만대 사이의 5G 스마트폰이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2년에는 7억5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테크서밋을 통해서는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888'이 베일을 벗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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