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 측의 대면 협의 역제안 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현산 측이 요구한 재실사 요구를 받아들인 것은 아니어서 양측의 입장차가 얼마나 좁혀질지는 미지수다.
금호산업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늦었지만 이제라도 현산이 대면 협의를 수락한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의지에 변함없고 조속한 거래 종결을 원한다면 언제든지 만나서 거래종결 절차를 논의할 의사가 있다"며 "구체적인 협의 일정 등 조율은 실무자간에 연락을 해서 정하자"고 전했다.
이는 전날 현산이 역제안 한 '대면 협상' 요구를 받아들인 모습이다. 다만 금호산업 측이 재실사 여부를 수락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입장차를 얼마나 좁힐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앞서 금호산업은 지난 7일 현산 측에 대면 협상을 촉구했고 이에 현산은 전날 "금호산업이 인수상황 재점검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서로 만나 협의를 조속히 진행하자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양사 대표이사간 만남을 역제의했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오는 11일을 현산과 아시아나 인수 계약 이행의 '데드라인'으로 정했으며 최종 윤곽은 양측 만남 이후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오는 12일 이후 계약해제 통지 여부는 이번 양사 최고경영자(CEO)간 미팅 등 현산과의 협의 진행상황에 따라 검토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대면 협의에서 거래 종결을 위한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금호산업이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요구한 대면 협의 역제안 안을 수락했다. 사진은 강서구 소재 아시아나항공 본사.<연합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