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탈 때 착용하는 반바지인 '바이크 쇼츠' 주요 제품 대부분이 항균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성 측면에서는 기준에 충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6일 소비자 구입 경험이 많은 바이크 쇼츠 브랜드의 9개 제품을 골라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폼알데하이드, 알러지성 염료 등 5개 항목을 측정한 '안정성' 조사에서는 9개 제품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세탁에 따른 치수·색상·표면·형태 변화를 살핀 '내세탁성'도 기준에 맞았다.
반복적인 마찰에 의한 올 당겨짐 정도를 따져본 '내구성'에서는 루디(RUDY), 엠시엔(MCN), 세컨드윈드(2nd wind) 등 3개 제품이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땀이나 일광 등의 요인으로 색상이 변하는 정도를 뜻하는 '염색성'에서도 엠시엔 제품이 '건조' 항목에서 미흡했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는 정도인 '기능성'에서는 루디, 아르덴(ARDEN), 시마노(SHIMANO)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그러나 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균기능'은 모든 제품에서 99.9% 미만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바이크 쇼츠에 부착된 패드 두께는 스페란자(SPERANZA) 제품(10.8mm)이 가장 얇았고, 아르덴 제품(20.4mm)이 가장 두꺼웠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관계자는 "바이크 쇼츠는 착용 후 되도록 빠른 시간 안에 세탁해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며 "착용 후 땀과 외부 먼지 부착 등으로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6일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바이크 쇼츠 9개 제품을 골라 비교·분석한 결과 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균기능'은 모든 제품에서 99.9% 미만으로 확인됐다. <자료=소비자공익네트워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