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KT&G가 2분기에 국내 담배 시장에서 호조를 보였다. 다만 영업이익은 코로나19로 인한 면세채널 매출 감소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6일 KT&G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4.8% 늘어난 1조3188억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3947억원, 당기순이익은 9.6% 줄어든 2935억원이었다.
국내 담배 매출은 호조였다. 저자극·냄새저감 신제품의 판매가 활기를 띠며 전체 궐련 판매가 1.9% 늘어났다. 시장점유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높아진 63.4%를 기록했다. 유해성 논란에 정체 중인 전자담배 시장에서도 신제품 릴 하이브리드 2.0의 인기에 힘입어 전용스틱 점유율이 33.3%까지 증가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동 등 주력 시장의 수출이 회복되면서 9.4% 늘어난 139억개비 판매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14.1% 증가한 2864억원으로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KT&G는 하반기에도 중동 시장의 수출 정상화와 해외법인 성장세 유지,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 등으로 연간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계열사인 KGC인삼공사는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을 받았다. 매출이 전년 대비 9.4% 감소한 2775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200억원으로 반토막(-54.2%)이 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 침체와 해외 여행객 급감, 대형시설 기피 현상 등이 이어지며 매출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홈쇼핑 등 비대면채널 비중을 늘리면서 수수료 부담이 높아져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KT&G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자사주 250만주를 약 2003억원에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상기간은 오는 7일부터 11월 6일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