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로 여는 아침] 悼亡 <도망 : 사별한 아내를 그리워함>](http://contents.dt.co.kr/images/202007/2020071602102269660001[1].jpg "[漢詩로 여는 아침] 悼亡 <도망 : 사별한 아내를 그리워함>")
혼자된 후 밤마다 잠들지 못해
늙을수록 이 마음 스스로 더 불쌍하네
오십여년 함께 했던 좋은 벗을 잃었거니
당신의 그 잔소리 듣지 못해 처량하오
조선 중기 문신 심육(沈·1685~1753)의 칠언절구다. 옛말에 장님의 아내와 귀머거리 남편이어야 원만한 부부가 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시의 화자는 아내의 잔소리가 그립다. 반쪽이 떨어져나간 허전함에 처연한 모습이다. 심육은 양명학(陽明學)을 추구했던 강화학파(江華學派)의 중심 인물이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