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데이터 거래 은행·카드사 가장 적극적

출범 2개월 상품 2배이상 늘어나
유통·제조업권도 계속해서 증가
통신·증권·보험사 아직 소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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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데이터 거래 은행·카드사 가장 적극적
(자료 = 금융데이터거래소)

[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오는 11일로 출범 2개월을 맞는 금융데이터거래소가 순항하고 있다.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시행에 따른 데이터 경제 시대가 다가오면서 은행과 카드사 등 금융권은 데이터 거래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크게 성장할 시장으로 보고 참여를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보험회사는 데이터 등록에 소극적이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등 통신사와 네이버파이낸셜 등도 데이터 공개를 꺼리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데이터거래소 출범 두 달 만에 참여기업 71곳, 데이터 상품 364건(8일 17시 기준)이 등록됐다. 금융데이터거래소 출범 이후 실제 거래된 데이터는 유료 13건을 포함해 총 193건이다. 유료 데이터 13건의 누적 판매 금액은 3억원에 달한다.

출범 당시 참여기업 30곳, 데이터 상품 174개 대비 배이상 늘어난 수치다.

금융데이터거래소는 기업이 가진 방대한 고객의 행동·금융정보를 가공해 사고 팔 수 있는 곳이다. 비식별정보와 기업정보 등의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중개 시스템으로 정부의 '데이터 경제 활성화' 기조에 따라 지난 5월 출범했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금융권이 아닌 유통·제조 등 다른 업권에서도 가입과 데이터 등록이 계속해서 늘고 있고 최근 가팔라지고 있다"며 "가입기업과 데이터 등록이 늘어남에 따른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초기 데이터 유통시장 조성 단계에서 성공적이라 평가받고 있는 중국 귀양 빅데이터거래소와 비교할 때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중국 귀양 빅데이터거래소가 출범 연도(2015년) 기준 참여기업 60곳, 누적거래액 약 17억원인 반면 금융데이터거래소는 출범 2개월 기준 참여기업 수 70곳, 누적거래액 3억원 달성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데이터 공급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신한카드다. 전체 데이터 상품 중 신한카드가 등록한 데이터는 67건(18%)에 이른다. 신한카드는 지역상권 데이터와 맞춤형 광고를 위한 카드소비 데이터, 1분기 코로나19 소비동향 데이터 등을 판매했다.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도 각각 44건, 3건의 데이터 상품을 등록했다.

은행들의 데이터 상품 등록도 줄을 잇고 있다. 신한은행은 가장 먼저 금융데이터거래소 출범과 함께 금융데이터 판매에 나섰고,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이 데이터 유통 시장에 진출했다. 데이터 상품 등록 개수는 국민은행이 22개로 가장 많으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6개와 4개로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은 연립주택 전세가격 변동률, 단독주택 전세가격 변동률,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 등 부동산 통계를 등록했으며 우리은행은 Covid19 상황하에서 라이프 카테고리 SNS 노출수 변화, Covid19 상황하에서 고객의 영업점 방문변화율 추이 등을 금융데이터거래소에 올렸다. 신한은행은 서울시 지역단위 소득정보, 서울시 지역단위 지출 정보, 서울시 지역단위 금융자산 정보 등의 데이터 상품을 판매 중이다.

하나은행 역시 최근 거래소 참여 기업에 등재를 마치고 손님빅데이터센터 데이터사이언티스트팀을 중심으로 은행이 갖고 있는 데이터 중 시장에서 관심을 가질 데이터가 무엇인지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등 내부 보고를 거친 후 데이터셋을 등재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금융투자회사 5곳과 보험사 4곳, 통신사 2곳은 아직 등록 데이터가 전무하다. 빅테크로 분류되는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도 등록 데이터가 한 건도 없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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