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서 찾은 `금융 D·N·A`… 새로운 금융상품 쏟아진다

방대한 고객 데이터·판매 채널 등 매력
알리바바·텐센트 등 금융사 협업 가속
아마존, 골드만삭스와 대출 상품 선봬
종합 금융플랫폼·수퍼앱 경쟁 불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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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서 찾은 `금융 D·N·A`… 새로운 금융상품 쏟아진다


[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추이가 가속화하고 있다. 아마존·알리바바·텐센트 등 빅테크(Big Tech) 기업과 기존의 금융회사 간의 협업 활동이 증가하는 등 가장 강력한 '종합 금융플랫폼'·'수퍼앱'이 되기 위한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빅테크 기업들을 포함해 대부분의 글로벌 페이먼트·핀테크 회사들이 페이먼트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대출, 자산관리, 보험, 증권 트레이딩 등의 다른 금융(서비스)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강력한 고객 기반과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의 핀테크 사업 확장 및 영향력 확대는 특히 소비자 '접점' 및 판매 채널 면에서 기존 금융회사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빅테크 기업, 대출 금융 분야 영역 확대로 비약적 성장=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아마존, 알리바바, 텐센트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빅테크 비즈니스 및 플랫폼 비즈니스의 수익 기반이자 중요 부산물은 방대한 양의 고객 데이터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많은 고객들과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D)는, 네트워크 효과(N)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하며, 증가된 서비스는 더 많은 고객 활동(A)을 만들어낸다.

더 많은 고객 활동은 더 많은 양의 고객 데이터(D)를 만들어 낸다. 이러한 DNA(Data, Network, Activities) 순환구조의 이점에 기반해 빅테크 기업들은 페이먼트를 넘어 대출, 자산운용, 보험 등 금융 서비스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또 페이먼트를 넘어 다양한 금융 서비스 라인업을 갖추는 것은 빅테크 기업들의 수익성 확보에 도움이 된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아마존과 같이 플랫폼 경쟁력이 막강한 빅테크 기업들에게는 금융회사들의 러브콜이 쇄도하는 것"이라며 "아마존 역시 다양한 고객, 판매자들의 니즈에 부응하며 온스탑(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기 때문에 최적의 파트너들과 협업이 성사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골드만삭스의 마커스, 협업 기반 대출 상품 출시=글로벌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미국 아마존은 방대한 가맹점(판매자) 및 소비자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전자지갑과 페이먼트 사업을 하는 아마존페이에 더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제휴 관계를 맺고 아마존렌딩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아마존렌딩은 아마존 가맹점에 1년에 1000달러에서 75만0000달러 규모의 12개월 단기 대출을 해주는데 이 프로그램으로 2011년부터 2019년 까지 누적으로 55억 달러를 상회하는 규모의 대출이 나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출 원리금 상환액은 판매자의 아마존 계좌에서 자동으로 인출되는 것이 기본이다. 또 아마존프로텍트를 통해 일부 유럽국가에서 분실 및 도난에 대한 보험서비스(소액간단보험)를 제공한다.

CNBC에 따르면 이커머스 자이언트 아마존의 판매자들인 소상공인·SMB는 골드만삭스의 디지털 리테일뱅크 마커스 브랜드로 신용한도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통상 신용카드처럼 6.99%~20.99%의 고정 금리(연리)가 적용되고, 중도상환이 가능하다. 보통의 마커스 상품들과는 달리 이 대출 상품에는 수수료가 부과될 것이다. 해당 상품은 2주 사이클로 운영되는 대출상품이며, 연체 시 수수료가 부과되고, 한도의 30% 이상을 사용하지 않을 시에 유지수수료가 부과될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 금융플랫폼' 위한 경쟁 강화…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 경쟁 우위=종합 금융플랫폼 또는 수퍼앱이 되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은 소비자 '접점' 및 판매 채널로서의 영향력 면에서 기존 금융회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융회사는 보다 적극적인 채널 전략을 수립과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빅테크를 포함한 플랫폼 사업자들 관점에서도 고객을 각 생태계 내에 락인하며, 가장 강력한 플랫폼, 혹은 보다 더 강력한 슈퍼앱이 되고자 하는 니즈가 존재한다. 따라서 금융회사와 경쟁력이 확보된 빅테크 기업·핀테크 업체들과의 협업 활동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한국의 대표적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의 네이버파이낸셜(비상장)과 카카오의 카카오페이(비상장)가 경쟁 우위가 있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알리바바의 앤트파이낸셜(비상장), 텐센트의 핀테크 비즈니스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이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금융상품 제공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밀레니얼·Z세대와 일반 고객에 대한 빅테크 기업의 판매 채널 장악이 두드러짐과 동시에 비대면 채널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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