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롯데 물류센터서도 확진자
수도권 신규발병 대부분 고령자
요양원 등 고위험군 시설 '비상'
복지부 "치명률 급증할까 우려"
수도권 신규발병 대부분 고령자
요양원 등 고위험군 시설 '비상'
복지부 "치명률 급증할까 우려"
연합뉴스
수도권 코로나 19 집단감염 발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서울 송파 롯데물류센터에서까지 확진자 발생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 물류센터 관련 근무자 수 159명으로 부천 쿠팡 물류센터보다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집단감염 확산 범위가 작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대에서 30명대로 다시 줄었지만, 지금같은 추세라면 언제든 대구 신천지 사태와 같은 대형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우려된다.
무엇보다 수도권 신규 발병은 고령자들이 많아 우려된다. 방역 당국은 다시 한 번 '방역준칙' 준수를 강조하고 나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7명 늘어 누적 1만2천121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34명에 이어 이틀 연속 30명대를 기록했다. 새로 확진된 37명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24명, 해외유입이 13명이다.
지역발생 24명은 경기와 인천 각 8명, 서울 6명 등 22명이 수도권이고 나머지 2명은 충남에서 확진됐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이틀 연속 30명대를 유지했지만,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發) 집단감염이 'n차 전파'의 고리를 타고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산발적인 '깜깜이 환자'가 나와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중국동포교회 쉼터, 콜센터, 사업장 등 최소 8곳으로 전파됐다.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리치웨이발 누적 확진자 수는 164명,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107명이다.
이런 가운데 데이케어센터, 요양원, 요양센터 등 고위험군이 모여 있는 집단 시설에까지 감염가 확산하면서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의 경우 누적 확진자가 17명에 달한다.특히 이날 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택배 동남권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롯데택배 물류센터에서 8∼9일 근무했던 일용직 직원이 13일 오후 8시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경기도 거주자이며 경기도 발생 확진자로 등록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택배는 판정 사실을 통보받은 뒤 센터 문을 닫았다. 확진자와 같은 날 근무했던 159명은 자가격리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롯데택배 관계자는 "물류센터 방역을 마쳤고 당국 지침에 따라 48시간이 지난 오늘 오후 8시께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라면서 "센터 운영 중단으로 인한 배송 차질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기저질환(지병)이 있는 중·고령층 중증환자 증가로 치명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재 사망자는 15일에는 나오지 않아 누적 277명을 유지했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평균 2.29%지만 고령층일수록 급속히 높아지는 특성을 보인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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