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6월 한 달 간 전국 680여 지점에서 운행차 배출가스를 집중 단속한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 방역수칙을 준수해 비대면 단속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한국환경공단과 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운행차 배출가스 집중 단속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비대면으로 진행하기 위해 주행 중인 차량을 정차시키지 않고 원격측정기(RSD)와 비디오카메라를 활용해 실시된다. 원격측정기는 차량이 측정 지점을 통과할 때 적외선과 자외선에 흡수된 배출가스의 양을 분석해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한국환경공단은 수도권 6곳, 천안, 창원 각 1곳 등 '배출가스 정밀검사 대상지역' 총 8곳에서 주행 중인 휘발유차와 액화석유가스(LPG)차를 대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이 중 동작대교 북단, 동호대교 남단에는 전방에 전광판을 설치해 운전자가 본인 차량의 배출가스 농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도는 미세먼지 배출 비중이 높은 화물차, 도심 내 이동이 잦은 버스 및 학원차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한다.
이번 단속에 응하지 않거나 기피·방해하는 운전자에게는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차량은 15일 이내에 차량 정비·점검 개선명령을 받는다. 개선명령을 받고도 정비·점검을 하지 않으면 최대 10일간의 운행정지 처분을 받고, 운행정지명령에도 불응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가능하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이번 자동차 배출가스 특별단속은 차량 소유자가 자발적으로 차량 정비·점검을 하도록 유도해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라며 "노후 경유차에 대한 배출가스저감장치 부착, 운행제한 및 조기폐차 등 국가에서 지원하는 사업도 활용하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환경부와 한국환경관리공단은 3일부터 30일까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운행차 배출가스 집중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