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심화영 기자] 코로나19가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 규모를 확 키우고 있다. 국내 신선식품·식재료·베이커리·밀키트 등 식품류 새벽배송 시장에서 SSG닷컴은 올 초보다 5월 새벽배송이 2배 급증했다. 마켓컬리도 일 '샛별배송' 주문량이 올 초 4만건에서 5월 6만건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E커머스 신선식품배송 시장에선 쿠팡과 마켓컬리, SSG닷컴(쓱닷컴)이 상위를 달리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SSG닷컴의 새벽배송은 지난해 6월 3000건으로 시작해 올 1월에 1만건까지 늘렸고, 코로나 이후 현재는 약 2만건까지 두 배로 확대됐다. SSG닷컴의 '쓱배송(주간배송+새벽배송 모두 포함)'은 5월 현재 일최대 13만건에 달한다. SSG닷컴 관계자는 "쓱배송과 쿠팡의 차이점은 시간대 지정으로 배송 받을 수 있고, 하루 배송 주문량이 정해져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내부정책상 배송량(주문량) 공개를 하지 않고 있지만 로켓프레쉬를 통한 신선식품 배송량은 1위로 추정된다. 쿠팡은 '코로나19'가 정점일 찍을 당시 이례적으로 일평균 300만개의 로켓프레쉬 전체 배송량을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마켓컬리의 일 배송량은 올 초 4만건 정도에서 현재 6만건(새벽배송만)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도 올 1분기 전체 거래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9% 늘었는데 식품과 생필품 부문은 거래규모가 같은 기간 30%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이 커지면서 현대백화점도 오는 7월부터 식품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든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물류센터를 임차해서 이번에 (기존 해오던 새벽배송을)본격적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주문은 저녁 8시에서 11시까지로 늘린다"면서 "딜리버리서비스로 백화점 인근 지역은 식당가 음식을 배달해 준다"고 말했다. 마트와 슈퍼가 없는 현대백화점은 마트상품이 주력인 타 유통점과 달리 프리미엄 백화점 상품배송이 차별점이다.
새벽배송 차량과 전국단위 풀콜드 체인을 갖춰야 신선식품 새벽배송이 가능하다. 롯데쇼핑의 경우 현재 롯데슈퍼와 롯데마트를 통해 식품 새벽배송을 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 이후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은 한층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E커머스 식품배송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는 상태다. 새벽배송 로켓프레쉬를 통해 신선식품 배송시장 업계 1위로 예상되는 쿠팡의 경우 배송량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