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현대정밀화학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포스코건설과 건설 현장의 비산 먼지를 줄이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정밀화학은 지난 15일 포스코건설과 '미세먼지 저감 신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으로 양사는 비산먼지 억제제 표준배합 비율과 살포방법 등 사용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정밀화학이 개발 중인 먼지억제제는 친환경 물질 등으로 그물 형태의 막을 형성해 흙과 수분을 잡고 있어 토사에 살포하게 되면 토사 표면이 응결되어 바람에 토사가 날리지 않도록 한다. 지난해 6월부터 포스코건설이 이 먼지억제제를 평택지제세교 부지조성 공사현장에서 동일기간, 동일작업 시범 테스트를 수행해 본 결과 기존 물사용 방법 대비 먼지발생량은 1/3, 비용은 1/4, 살수 작업시간은 1/24 정도로 절감됐다. 토사에 살포하는 먼지억제제는 1회에 3개월간 지속되는 효과가 있었으며, 기존에 사용하던 방진 덮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방진 덮개 해체작업, 폐기물 발생 등 추가 작업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공사 현장 도로에 살포되는 먼지억제제는 1회 살수로 1주일간 효과가 지속됐으며, 비산먼지 발생 억제 효과가 높아졌다. 공사 차량 이동에 따른 도로 오염 및 결빙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 또한 크게 줄어 들었다. 양사 연구진들은 토사의 종류, 공종, 도로의 상태 등으로 표준 배합 비율과 살포 기술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 환경 신기술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현대정밀화학 측은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건설 현장에서 친환경 먼지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라며 "모든 건설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