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로 여는 아침] 絶句 <절구>](http://contents.dt.co.kr/images/202005/2020051402152269061001[1].jpg "[漢詩로 여는 아침] 絶句 <절구>")
고목 그늘 아래 작은 배 매어 놓고
지팡이에 의지해 다리 동쪽으로 건너가네
살구꽃 내음 비로 옷이 축축해지지만
얼굴에 불어오는 버들바람 차갑지 않네
남송(南宋)의 시승(詩僧) 지남(志南)의 작품이다. 살구꽃 피어나는 봄 날, 비는 흩뿌리고 버드나무 가지는 살랑댄다. 얼굴을 스치는 바람은 따뜻하기만 하다. 작자의 생애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하지만 그는 제목도 없이 그저 '절구'라 불리는 이 한 수의 시로 중국문학사에 이름을 영원히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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