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시내 곳곳을 활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0대·30대 젊은층 감염자들이 무증상 상태에서 감염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도시 곳곳을 돌아다녔다. 고령층이 다수 방문하는 근무지에서 평소처럼 업무를 본 확진자도 있어 건강한 무증상 젊은 확진자로 인한 고령층 감염 확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날 추가된 부산의 추가 확진자는 A씨(27세 남성, 사하구) 8일 동안 해운대 아쿠아리움 수족관, 스타벅스, 만화방, 아웃백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전북 확진자 B씨는 김제시 보건소에서 근무 중인 33세 공중보건의로, 5일 클럽을 다녀온 이후 선별진료소 방문 전까지 김제시 보건소에서 25명을 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소를 방문한 고령자 등에게 코로나19가 조용히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
서대문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C씨(20세 남성, 홍제동)는 지난 2일 이태원의 '메이드'라는 클럽을 방문했지만, 무증상 상태에서 지난 10일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용산구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일 새벽까지 이 클럽을 방문한 이들은 1400여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무증상 젊은 확진자들이 선별진료소로 찾아오기까지의 동선이 늘어날수록 지역감염 확산은 증폭될 것으로 우려된다. 추가 확진자 추적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다중집합시설에 대한 방역기준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100명을 넘어섰고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확진자의 가족, 직장동료 등을 중심으로 2차 감염으로 급속히 확대되는 양상이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어느정도 안정권을 찾아가고 있는 시기에 클럽 등 다중집합시설을 중심으로 감염이 재확산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장 문제가 된 클럽 등 다중집합시설 이용자 명부를 실명으로 기재토록 하는 등 이전보다 강회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의 경우, 감염초기 전파력이 높아 2, 3차 차단이 중요하지만 클럽 등 다중집합시설의 경우, 이용자명부 자체가 정확하지 않고 심지어 누락되는 경우도 많아 방문자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방역당국도 실명기재 등 명부작성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허위 작성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방안도 다각도로 마련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태원 클럽 사례에서 보듯 명부 작성과 관련해 실명기재에 대한 정보의 실효성, 정확성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가 관건"이라며 "이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조만간 설명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명부작성을 허위로 작성하면 처벌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규정은 코로나19 관련 행정명령 어디에도 없는 상태다. 당국이 행정명령을 통해 명부 허위 작성시 법적 처벌할 수 있도록 한다는 얘기는, 앞으로 유흥시설에 들어갈 때 이름과 주소를 정확하게 적지 않으면 법적 처벌을 감수해야 되는 사회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의미가 된다. 방역을 위해 개인정보를 어디까지 보호해야 될지, 또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수위를 어디까지 해야 할 지를 놓고 논란이 예고된다.
한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확산 여파로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보다 27명이 증가한 1만936명이 됐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12일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0대·30대 젊은층 감염자들이 무증상 상태에서 감염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도시 곳곳을 돌아다녔다. 고령층이 다수 방문하는 근무지에서 평소처럼 업무를 본 확진자도 있어 건강한 무증상 젊은 확진자로 인한 고령층 감염 확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날 추가된 부산의 추가 확진자는 A씨(27세 남성, 사하구) 8일 동안 해운대 아쿠아리움 수족관, 스타벅스, 만화방, 아웃백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전북 확진자 B씨는 김제시 보건소에서 근무 중인 33세 공중보건의로, 5일 클럽을 다녀온 이후 선별진료소 방문 전까지 김제시 보건소에서 25명을 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소를 방문한 고령자 등에게 코로나19가 조용히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
서대문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C씨(20세 남성, 홍제동)는 지난 2일 이태원의 '메이드'라는 클럽을 방문했지만, 무증상 상태에서 지난 10일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용산구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일 새벽까지 이 클럽을 방문한 이들은 1400여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무증상 젊은 확진자들이 선별진료소로 찾아오기까지의 동선이 늘어날수록 지역감염 확산은 증폭될 것으로 우려된다. 추가 확진자 추적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다중집합시설에 대한 방역기준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100명을 넘어섰고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확진자의 가족, 직장동료 등을 중심으로 2차 감염으로 급속히 확대되는 양상이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어느정도 안정권을 찾아가고 있는 시기에 클럽 등 다중집합시설을 중심으로 감염이 재확산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장 문제가 된 클럽 등 다중집합시설 이용자 명부를 실명으로 기재토록 하는 등 이전보다 강회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의 경우, 감염초기 전파력이 높아 2, 3차 차단이 중요하지만 클럽 등 다중집합시설의 경우, 이용자명부 자체가 정확하지 않고 심지어 누락되는 경우도 많아 방문자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방역당국도 실명기재 등 명부작성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허위 작성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방안도 다각도로 마련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태원 클럽 사례에서 보듯 명부 작성과 관련해 실명기재에 대한 정보의 실효성, 정확성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가 관건"이라며 "이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조만간 설명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명부작성을 허위로 작성하면 처벌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규정은 코로나19 관련 행정명령 어디에도 없는 상태다. 당국이 행정명령을 통해 명부 허위 작성시 법적 처벌할 수 있도록 한다는 얘기는, 앞으로 유흥시설에 들어갈 때 이름과 주소를 정확하게 적지 않으면 법적 처벌을 감수해야 되는 사회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의미가 된다. 방역을 위해 개인정보를 어디까지 보호해야 될지, 또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수위를 어디까지 해야 할 지를 놓고 논란이 예고된다.
한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확산 여파로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보다 27명이 증가한 1만936명이 됐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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