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핀테크에… 은행 `특화 서비스`로 반격

애플·구글·아마존, 신속 대출로 편의성 ↑
은행, 온라인대출 확대 디지털뱅크 탈바꿈
"국내은행 고객관점서 맞춤서비스 제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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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핀테크에… 은행 `특화 서비스`로 반격


'핀테크 기업의 도전이냐 vs 기존 은행들의 응수냐.'

핀테크 기업들의 기세가 날로 매서워지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혁신과 간편함을 무기 삼아 본격적으로 금융업계 공략에 나서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8월 골드만삭스 및 마스터카드와 손잡고 애플카드를 선보였으며, 구글은 올해 미국 은행 씨티그룹과 손을 잡고 소비자에게 당좌예금 계좌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존 은행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은행들은 핀테크 기업과의 각종 파트너십 체결에 나서며 각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의 SBI은행은 디지털플랫폼인 요노(YONO)를 개발해 협력 파트너사들의 금융상품 30여개를 판매하고 있으며,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데이터 교환 및 협업을 위해 핀테크 사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원은 지난 2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0년 은행업, 빅테크 기업의 도전 속 트렌드 변화 예상'이란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금융권의 '핀테크 트렌드'를 소개했다.

`혁신` 핀테크에… 은행 `특화 서비스`로 반격


◇"2020년 빅테크 기업과 챌린저 뱅크 성장 촉진 두드러질 것"=보고서는 빅테크 기업들이 대출 서비스를 개인에서 기업대출까지 확대하는 등 본격적으로 금융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핀테크(Fintech)를 넘은 테크핀(Techfin) 시대를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핀테크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기존 금융서비스에 ICT를 도입하는 방식이라면, 테크핀은 ICT기업이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가리키는 방식을 의미한다. 아마존은 2011년 선전기업 대상 운용자금 대출 서비스인 아마존 렌딩(Amazon Lending)을 출시했으며, 페이팔(Paypal)은 2013년 웹뱅크(WebBank)와 페이팔 워킹 캐피털(Paypal Working Capital)에 기업대출을 제공한 바 있다. 또 보고서는 챌린저 뱅크들도 신속한 대출 등 기존 은행이 충족시키기 어려운 서비스 등의 제공을 통해 고객 유지율을 향상시켜 은행업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내 온라인 은행 스타트업인 바로(Varo) 등은 로보어드바이져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핀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 가속화에…은행들 '반격' 또한 무시 못해=보고서는 은행들의 올해 온라인 대출 관련 핀테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결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대출 플랫폼 확장을 통해 디지털 선호 고객 이탈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영국계 투자은행 HSBC나 캐나다 TD 은행 등은 지난해 핀테크 기업 아마운트(Amount)를 통해 '디지털 대출 플랫폼을' 출시한 바 있다. 또한 보고서는 은행은 핀테크 기업에 맞서는 디지털 상품의 개발, 디지털 기술 발전에 대한 투자 및 지출 확대, '디지털 뱅커' 양성을 통한 인력구조의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JPMorgan은 IT 지출에 114억달러를 투입하고 있으나, 이 같은 비용은 아마존이 IT에 투입하는 288억달러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은행들이 디지털화와 인력 자동화 실행 시 20205년까지 70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디지털 원주민이라 불리는 Z세대(1995~2010년생)가 잠재적 주요 소비계층으로 부상하면서 이들 계층을 타겟팅한 특화된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은행들, 새로은 트렌드에 따른 비즈 모델 적용해야"=보고서는 국내의 상황도 핀테크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예컨대 네이버파이낸셜이 생활금융 플랫폼에 도전하고, 카카오페이는 증권업에 진출하는 등 빅테크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3000만명 가입자에게 통합자산관리, 주식 등 금융상품, 네이버쇼핑 후불결제, 일본에서 환전 없는 간편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국내 은행들도 빅테크 기업 등의 진출 가속화에 대응해 고객 관점에서 고객이 원하는 상품 및 서비스를 적시에 편리하게 제공하는 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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