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손보업종 본부장 "고용안정 없으면 매각반대 총력투쟁"
더케이손보 노조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소재 교직원공제회 서울본부 앞에서 더케이손보 임직원들의 고용안정 보장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지난 16일 회사 측과 고용안정협약에 대해 구두 합의 했지만, 인수자인 하나금융지주 측에서 협약 내용에 대해 반대하자 공제회가 합의를 무효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태수 사무금융노조 손해보험업종 본부장은 "공제회는 매각자의 의무인 고용안정협약을 아직까지 체결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최소한의 신뢰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노사 교섭의 신의성실의 원칙을 사측이 어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최근 매각된 롯데손해보험 사례를 반영해 직원들에 대한 고용안정 협약을 요구해왔지만, 협상 막판에 하나금융지주에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고용안정 협약의 문제 해결이나 고용보장이 되지 않을 경우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 노조도 더케이손보 고용안정과 관련해 정치 쟁점화를 예고하고 있다. 사무금융노조는 올해 초 총선 출마를 위해 오는 31일 퇴임할 예정인 차성수 전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에 대한 낙선운동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교직원공제회는 더케이손해보험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보장하는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며 "모든 노동자가 구조조정 걱정 없는 협약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매각은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케이손보는 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한 회사이며, 자동차보험 전문회사로 출범해 2014년 종합손보사로 승격됐다. 공제회는 지난해 말부터 더케이손보 매각에 착수해, 하나금융지주와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더케이손보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의결한 상태다. 교직원공제회는 이날 임원회의를 열고 더케이손보 매각 안건에 대해 논의한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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