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자동차가 6일(현지시간) CES(소비자가전쇼) 2020에서 최초로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사진)'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의 플라잉 카 시장 진출의 신호탄으로 꼽히는 만큼 안팎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의 하늘길을 열어줄 S-A1은 7일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 현대차 전시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현대차는 실제 비행 되는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바닥으로부터 2.2m 위로 설치해 정시마다 약 4분간 프로펠러가 구동하는 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S-AI은 세계 최대 모빌리티 기업 우버와 협업으로 완성됐다. 현대차가 세계 완성차 업체 가운데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분야 우버의 첫 파트너가 된 것이다. 현대차는 PAV와 같은 이동 수단을 대량 생산하는데 필요한 차량 개발과 제조 분야에서의 역량과 전문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버 역시 항공택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을 가진 업체로 꼽힌다.
지상 운송 수단으로 대표되는 자동차를 만들던 현대차가 하늘로 눈을 돌린 배경은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시장 규모가 1조5000억 달러(약 18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역시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그는 작년 10월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개최한 타운홀 미팅에서 현대차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자동차가 50%가 되고, 30%는 PAV,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보다 앞서 9월 역시 미국 뉴욕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비행 자동차가 (완전자율주행 단계인) 레벨 5 자율주행차보다 먼저 상용화될 수도 있다"며 UAM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을 암시한 바 있다.
직접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략기술본부에 작년 9월 UAM 사업부를 신설해 배치한 점 역시 눈에 띄는 점이다. 현대차는 UAM 사업부를 이끌 적임자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신재원 항공연구총괄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신 부사장은 항공안전과 항공교통 관제기술 분야 전문가로 단순히 항공기체 개발에 머물지 않고, 항공 인프라와 항공 관제체계 등 종합적인 교통체계 관점에서 UAM 개발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됐다.김양혁기자 mj@dt.co.kr
![[CES 2020] 날개 더한 현대차…베일 벗은 개인용 비행체](//contents.dt.co.kr/images/202001/2020010702109932052005[1].jpg "[CES 2020] 날개 더한 현대차…베일 벗은 개인용 비행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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