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키워드는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소비자·보안 중심 규제혁파 드라이브"

오픈뱅킹 개시에 경쟁 격화될 것
핀테크기업 진출 물꼬 터주지만
건전 금융생태계 균형감 지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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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키워드는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소비자·보안 중심 규제혁파 드라이브"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은
△1968년 경상남도 진해 출생 △1990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95년 행정고시 38회 △2005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 서기관 △2006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 의사총괄과장 △2011년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 △2012년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장 △2013년 금융위원회 은행과장 △2014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 △2017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 행정관 △2018년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 단장


디지털금융 프론티어

20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


"2020년은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1년 6개월여 간 '아날로그' 규제 혁파를 위해 뛰어다닌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의 확언이다. 권 단장은 "핵심은 규제를 풀어서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들어오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 3의 인터넷은행이 출범하고, 온라인에서 은행들의 무한 경쟁시대인 '오픈뱅킹'이 본격화하고 있다. 그 모든 변화를 주도하는 이가 바로 권 단장이다. 디지털타임스가 17일 권 단장을 만났다.

# 규제 혁파로 '지속가능한' 금융 생태계 조성

권 단장의 금융규제 관련 철학은 간단하다. 규제는 개선하고 제도와 인프라는 개방적이어야 한다. '지속가능한 혁신'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철학은 2018년 7월 출범한 금융혁신기획단이 굵직한 성과를 만들어 내는 데 밑바탕이 됐다. 금융규제 샌드박스가 대표적이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새롭고 소비자편익이 큰 금융서비스에 대해 금융법상 인허가와 영업행위 규제를 최대 4년 동안 적용을 유예하거나 면제해 주는 규제 특례를 부여하는 제도다. 금융위는 지금까지 총 68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고, 규제 샌드박스 시행 1년이 되는 내년 3월까지 100건 지정을 목표로 한다.

"혁신금융서비스의 큰 콘셉트는 '융합'입니다. 핀테크 업체나 금융회사가 수첩 속에 숨겨둔 고민을 찾아서 물꼬를 터주는 것이 혁신금융서비스의 운영방침입니다."

핀테크 기업들이 기존 금융권을 흔드는 양상은 오는 18일 오픈뱅킹 정식출범으로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오픈뱅킹은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모든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은행권이 지난 10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고 18일부터 핀테크 기업들이 들어온다. 약 160개의 핀테크 기업이 오픈뱅킹에 신청했고 그 중에 절반이 승인을 받았다.

권 단장은 "시범운영하면서 제기됐던 수취인 계좌정보 확인 불가 등의 문제점은 대부분 해결됐다"면서 "다만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은 보안"이라고 강조했다.

#마이데이터와 마이페이먼트

권 단장은 오픈뱅킹과 더불어 마이데이터와 마이페이먼트를 금융 혁신의 핵심 축으로 보고 있다. 마이데이터 산업은 금융소비자가 주체가 되어 금융사가 보유한 금융정보를 받아 일괄적으로 조회 등을 할 수 있는 본인 신용 정보 관리업을 말한다. 마이데이터 산업이 활성화 되기 위해선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이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한다.

하지만 금융위는 미리 준비태세를 갖췄다. 권 단장은 "'데이터표준 API'를 위한 워킹그룹에서 데이터 범위 등을 마무리 했고 2차 워킹그룹이 데이터 표준화 작업을 했다"며 "법률 통과 외에도 하위 작업이 필요하다. 개발과 인증, 표준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시행할 예정인데, 설명회부터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페이먼트는 고객의 자금을 보유하지 않고 금융기관에 지급지시만 하는 방식이다. 권 단장은 "마이페이먼트는 중복 수수료와 복잡한 절차를 없애는 것"이라며 "새로운 핀테크 플레이어 진입이 촉진되고,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라는 핵심 축이 결합되는 순간 어마어마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 단장은 금융 규제 혁파에 드라이브를 걸면서도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는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그는 "정부가 양보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는 소비자와 보안"이라며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에너지 넘치게 사업을 전개하지만 동시에 건전하게 산업을 육성하려는 균형감이 있어야 한다. 금융의 역사는 너무 빠른 속도로 가면 반드시 사고가 난다"고 강조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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