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새 두 배… 80%는 장기체류
국내 거주 외국인이 2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 총인구 5162만9512명의 약 4%로, 전라북도 인구보다 많은 수치다.
외국인 주민은 경기도, 서울특별시, 경상남도 순으로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수도권에 60.1%가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8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주민 수는 205만4621명으로 집계됐다.
2009년 110만6884명으로 100만명을 넘긴 뒤 9년 만에 배로 증가한 것이다.
1년 전인 2017년 통계와 비교했을 때는 19만3537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국내 외국인 주민 규모는 17개 시·도 인구와 비교하면 9번째로 커졌다. 218만1416명인 충청남도보다는 적지만, 181만8157명인 전라북도 인구보다는 많은 수치다.
외국인 주민은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근로자·외국국적동포·결혼이민자 등 장기체류 외국인, 귀화자, 외국인 주민의 자녀를 뜻한다. 국내에는 장기체류 외국인이 165만1561명(80.4%)으로 가장 많고, 귀화자 17만 6915명(8.6%), 외국인 주민 자녀 22만6145명(11.0%)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경기도였다. 전체 외국인 주민 중 67만 2791명(32.7%)이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서울 44만6473명(21.7%), 경남 12만3947명(6.0%) 순이었다.
시·군·구 별로 보면 경기 안산시가 8만909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수원시(6만3931명), 경기 화성시(5만9278명), 서울 영등포구(5만6483명)로 집계됐다. 외국인 주민이 1만 명 이상 또는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고 있는 82개 시·군·구 중에서도 경기도가 23개로 가장 많았다.
한국 국적이 없는 외국인 주민 중 대부분은 중국 출신이었다. 한국계 중국인이 53만1263명, 중국인이 21만5367명이었다. 이어 베트남 16만9177명, 태국 15만1104명, 미국 6만6003명, 우즈베키스탄 5만7998명, 필리핀 4만7532명, 캄보디아 4만5144명, 인도네시아 3만8890명, 네팔 3만7346명 순이었다.
은진기자 jin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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