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콘텐츠산업 3대 전략 발표
투자 4500억·보증 7400억 공급
5G시대 킬러콘텐츠 수요창출에
XR+α프로젝트 내년부터 시행
투자 4500억·보증 7400억 공급
5G시대 킬러콘텐츠 수요창출에
XR+α프로젝트 내년부터 시행
연합뉴스
정부가 콘텐츠산업을 육성해 혁신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추가적으로 투입한다. 5G 이동통신 시대 개막과 온라인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콘텐츠산업을 육성해 혁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17일 서울 중구 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는 2022년까지 투자 4500억원, 보증 7400억원 등 총 1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콘텐츠 산업에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콘텐츠산업이 핵심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문체부를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금융위원회와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을 통해 콘텐츠 분야에 운영되는 정책금융 규모는 연 1조7000억원이다. 여기에 추가 정책금융을 공급해 기업투자를 늘리고, 다양한 작품제작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오는 2020년부터 '콘텐츠 모험투자펀드'를 신설하고 2022년까지 4500원 규모로 조성한다. 또한 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콘텐츠 특화 기업보증'을 확대해 2022년까지 추가로 1000억원을 공급한다. 물적 담보가 부족해 대출이 어려운 기업을 위한 '콘텐츠 특화 기업보증'은 2022년까지 2200억원이 추가된다. 일반 기업보증을 통한 콘텐츠 분야 공급도 4200억원으로 확대한다.
실제 10만5000개로 집계되는 콘텐츠기업 중 91.6%가 10인 미만의 인원으로 운영되며, 89.9%가 매출액 10억원이 되지 않는다. 영세기업의 경우 기획개발 및 제작 초기단계에서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해소해 신규 콘텐츠제작을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다.
실제 크래프톤(당시 블루홀스튜디오)은 모태펀드 문화계정 초기 기업투자를 받은 후 PC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글로벌 유니콘 게임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는 5조원에 달한다.
자금 공급 외에도 정부는 5G 시대의 킬러콘텐츠로 꼽히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실감형콘텐츠의 수요를 창출하는 'XR(가상·증강현실을 통칭)+α 프로젝트'를 2020년부터 시행한다. 'XR+α 프로젝트'는 공공·산업·과학기술 분야에 실감콘텐츠를 적용하는 프로젝트다. 또한 '5G 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해 민간 성공사례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콘텐츠 수출을 지원해 '신한류'를 이끈다.
정부는 콘텐츠 수출 통합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수출허브'를 운영하고 '수출지원 종합묶음(패키지)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소비재·관광 등 연관 산업의 한류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한류축제 육성, 국제 e스포츠대회도 신설한다. 민관 합동 '한규콘텐츠교류협력위원회'를 구성하고 한류확산을 위한 국내외 통합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정부는 이같은 지원방안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150조원, 수출액은 134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은 70만명으로 성장하고 한류에 따른 직접적인 소비재 수출은 50억 달러로, 한류관광객은 180만명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서울 홍릉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콘텐츠, 빛이 되다' 행사에 참석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콘텐츠산업의 성장은 연관 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전 세계가 우리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국민에게 자긍심을 주고 있다"며 "창작자가 꿈을 실현하고 한국 콘텐츠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힘을 합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5G 시대를 맞아 콘텐츠산업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라며 "관계 부처와 함께 세계 최초 상용화를 기회로 실감콘텐츠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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