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고객수 986만…1000만 눈앞
공인인증서 없는 거래 승승장구
자본금도 2년만에 4배 가량 급증
공인인증서 없는 거래 승승장구
자본금도 2년만에 4배 가량 급증
카카오뱅크 제공
설립 2년 만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7월 누적 1000만 계좌개설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올 1분기 카카오뱅크는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일 카카오뱅크는 6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 986만으로 7월 중 계좌개설 고객수 1000만 돌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른 경제활동인구 2846만명만 놓고 보면, 3명 중 1명은 인터넷전문은행 계좌를 갖고 있는 셈이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891만명, 케이뱅크 고객 수는 98만명에 달했다.
카카오뱅크는 이후 꾸준히 고객계좌가 늘었고 케이뱅크는 약 100만 계좌로 알려져 있다. 2019년 6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986만 이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자본금 3000억원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누적 자본금이 1조3000억원에 6월 말 기준 직원 수는 686명에 달한다.
오프라인 점포를 갖고 있는 시중은행들 역시 애플리케이션(앱) 확대 마케팅에 나서고 있지만, 카카오뱅크가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최대 강점은 '공인인증서' 없이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수영 카카오뱅크 전략파트장은 "2년 전 김범수 의장 앞에서 (카카오뱅크에 대해)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김 의장은 수익모델이나 손익분기점이 아닌 '유저들에게 어떤 가치가 가느냐'고만 물었다"면서 "PC뱅킹을 지원하지 않고 모바일뱅킹만 지원하도록 의사결정하는 과정이 굉장히 어려웠고, 모임통장(총무통장)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의 환경은 녹록지 않다. 경쟁사인 케이뱅크의 경우 KT의 대주주적격성 심사가 잠정 중단되며 케이뱅크는 적극적으로 신규 주주사를 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기존 케이뱅크의 주요 주주사 중 하나인 우리은행이 케이뱅크의 지분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해서 나오는 이유다.
제3인터넷전문은행 심사에선 토스컨소시엄도 탈락하며 새 사업자가 나오지 못했다.
금융위원회의 제3 인터넷은행 7월 예비인가 일정 발표가 나올 예정인 가운데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 인터넷은행 입지가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카뱅 관계자는 "독주보다는 인터넷은행이 국내에도 다수 생겨 활성화되는 게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소호대출을 하는 핀테크기업도 늘고 있어 차별화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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