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 피해자 A씨(37)의 유골로 보이는 뼛조각이 발견됐다.
피의자 고유정(36)은 남편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조각내 처리했다. 엽기적인 행각에 경찰은 피의자 신원을 공개하기로 한 상태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5일 인천시 소재 재활용 업체에서 A씨의 뼈로 추정되는 물체를 수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의뢰했다고 9일 밝혔다.
고 씨는 지난달 25일 저녁 제주시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심하게 훼손하고 여러 장소에 걸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신의 일부는 제주~완도행 여객선 해상에서 유기하고 다른 일부는 경기도 김포시 소재 가족 명의의 아파트에서 훼손·유기했다.
경찰은 고씨가 남편 A씨의 사체 일부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린 것으로 확인했다. A씨의 뼈로 추정되는 물체는 인천 소재 재활용업체에서 발견됐다. 이미 1차 파쇄 작업을 거치고 소각된 직후였다.
이에 피해지역 주민들은 부실한 초동수사가 부실했다고 항의하고 있다. 경찰이 적극적인 수사에 나서지 않는 사이 고씨가 사체를 유기하고 제주를 벗어나 도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제주 지역 주민 60여 명이 8일 오후 3시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제주동부경찰서를 항의차 찾았다.
이날 주민들은 담당 형사과장을 만나기 전 경찰서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초기대응을 빨리했으면 (범인이) 육지로 가지 않았고, (시신을) 유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초기대응이 너무 미흡했다"고 비판했다.
주민들은 또 "현재 (범행 현장인 펜션의) 현장 보존도 잘 안 돼 있고, 수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CCTV 역시 유가족이 찾아줬다"며 "경찰들은 도대체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항의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범행 직후인 지난달 27일 피해자 남동생이 실종신고를 했으나 경찰은 펜션에 모형 CCTV가 있다는 사실만 확인하고 그대로 돌아왔다. 사흘이 지난 29일 남동생이 펜션에서 불과 10m 거리에 있는 주택 CCTV 영상을 경찰에 찾아주면서 수사가 본격화했다.
경찰에 제공된 CCTV 영상에는 고 씨가 지난달 25일 오후 피해자와 함께 펜션에 들어간 뒤 27일 홀로 빠져나오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주민들은 그 사이 고씨가 지난달 28일 밤 훼손된 피해자 시신을 차에 실어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도주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 사이 고씨는 남은 시신의 일부도 유기했다.
신상공개심의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고 씨의 얼굴은 지난 7일 오후 4시쯤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진술녹화실로 이동하던 중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혀 공개됐다.
위원회는 지난 5일 범행의 잔혹함 등을 이유로 신상공개 결정을 내렸다. 이날 공개된 고씨는 검은색 긴소매 니트 상의와 회색 트레이닝복 하의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또한 포승줄에 묶인 오른손엔 붕대가 감겨 있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피의자 고유정(36)은 남편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조각내 처리했다. 엽기적인 행각에 경찰은 피의자 신원을 공개하기로 한 상태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5일 인천시 소재 재활용 업체에서 A씨의 뼈로 추정되는 물체를 수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의뢰했다고 9일 밝혔다.
고 씨는 지난달 25일 저녁 제주시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심하게 훼손하고 여러 장소에 걸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신의 일부는 제주~완도행 여객선 해상에서 유기하고 다른 일부는 경기도 김포시 소재 가족 명의의 아파트에서 훼손·유기했다.
경찰은 고씨가 남편 A씨의 사체 일부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린 것으로 확인했다. A씨의 뼈로 추정되는 물체는 인천 소재 재활용업체에서 발견됐다. 이미 1차 파쇄 작업을 거치고 소각된 직후였다.
이에 피해지역 주민들은 부실한 초동수사가 부실했다고 항의하고 있다. 경찰이 적극적인 수사에 나서지 않는 사이 고씨가 사체를 유기하고 제주를 벗어나 도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제주 지역 주민 60여 명이 8일 오후 3시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제주동부경찰서를 항의차 찾았다.
이날 주민들은 담당 형사과장을 만나기 전 경찰서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초기대응을 빨리했으면 (범인이) 육지로 가지 않았고, (시신을) 유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초기대응이 너무 미흡했다"고 비판했다.
주민들은 또 "현재 (범행 현장인 펜션의) 현장 보존도 잘 안 돼 있고, 수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CCTV 역시 유가족이 찾아줬다"며 "경찰들은 도대체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항의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범행 직후인 지난달 27일 피해자 남동생이 실종신고를 했으나 경찰은 펜션에 모형 CCTV가 있다는 사실만 확인하고 그대로 돌아왔다. 사흘이 지난 29일 남동생이 펜션에서 불과 10m 거리에 있는 주택 CCTV 영상을 경찰에 찾아주면서 수사가 본격화했다.
경찰에 제공된 CCTV 영상에는 고 씨가 지난달 25일 오후 피해자와 함께 펜션에 들어간 뒤 27일 홀로 빠져나오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주민들은 그 사이 고씨가 지난달 28일 밤 훼손된 피해자 시신을 차에 실어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도주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 사이 고씨는 남은 시신의 일부도 유기했다.
신상공개심의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고 씨의 얼굴은 지난 7일 오후 4시쯤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진술녹화실로 이동하던 중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혀 공개됐다.
위원회는 지난 5일 범행의 잔혹함 등을 이유로 신상공개 결정을 내렸다. 이날 공개된 고씨는 검은색 긴소매 니트 상의와 회색 트레이닝복 하의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또한 포승줄에 묶인 오른손엔 붕대가 감겨 있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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