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부하는 은행 "떡잎 좋은 스타트업 키우자"

NH농협 '디지털혁신 캠퍼스' 컨트롤타워 역할
오픈 API 등 신기술 활용 혁신 사업모델 발굴
신한금융 '퓨처스랩' 확대… 2.1兆 성장재원 투입
72개 기업과 협업으로 베트남 시장 진출 성과도
우리은행 '디노랩' 中企 기술·서비스 개발 지원
신생 창조기업 전담 조직 운영… 22개 社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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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공부하는 은행 "떡잎 좋은 스타트업 키우자"


핀테크 넘어 '테크핀 시대' 왔다

"뱅크(은행)는 없어져도, 뱅킹(결제서비스)은 남는다."

최근 핀테크 시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금융서비스를 만나면서 금융과 모든 산업이 결합하는 신 산업 융합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은행 등 금융사들이 새로운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NH농협금융지주는 7일 'NH디지털혁신캠퍼스'의 문을 열었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농협은행이 지난 2015년 본점에 설립한 'NH핀테크혁신센터'를 서울 서초구 양재동으로 이전·확대한 것이다. 향후 센터는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종합 지원은 물론 농협금융의 디지털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의 업무 공간은 총 2080㎡로 국내 최대 수준이다. 향후 농협금융은 그룹 디지털 관련 인력을 이곳에 집결시켜 오픈API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 농협 특화형 육성 프로그램인 'NH디지털 Challenge+'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지난달 200억원 규모의 디지털 혁신 펀드를 조성하고, 33개의 1기 스타트업 기업을 선발한 바 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입주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벤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타 금융사들 역시 혁신 핀테크 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는 추세다. 신한금융지주는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을 최근 확대 개편했다. 앞으로 5년간 직접 투자 규모를 250억원으로 확대하고 6000개 투자 유망기업 풀을 조성해 2조1000억원 규모의 성장 재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15년 금융권 최초로 설립된 신한 퓨처스랩은 핀테크 기업과의 상생 협력 프로그램으로 지난해까지 72개 기업과 협업을 진행했다. 또한 2017년 12월 '신한 퓨처스랩 베트남'을 출범해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의 첫 해외 진출 사례를 만들었다.

우리은행도 기존 핀테크 랩을 확대개편하면서 '디노랩'의 새출발을 알렸다. 디노랩은 기존 위비 핀테크랩과 새로 편성된 디벨로퍼 랩으로 운영된다. 위비 핀테크랩은 사무공간, 경영컨설팅, 투자 등을 지원하고, 디벨로퍼랩은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과 서비스 개발 지원에 집중 지원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신생 창조기업을 대상으로 한 육성·지원 전담 조직을 2016년부터 현재까지 운영하며 총 22개사를 발굴해 협력 중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올해 핀테크 기업 300억원, 스케일업 투자 1000억원 등 총 1300억원을 혁신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지난 2017년 핀테크 스타트업을 단계별로 육성하기 위해 'KB 이노베이션 허브'를 기존 KB국민은행 명동별관에서 서울 강남대로에 있는 금화빌딩으로 확장 이전했다. 공유오피스 전문업체인 패스트파이브와의 제휴를 통해 약 20개의 기업이 동시에 입주 가능하도록 KB 이노베이션 허브를 200평 규모의 오픈형과 협력형 공간으로 구성했다. 스타트업들이 창업 초기에 필요한 특허, 세무·회계, 홍보, 보안 등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문멘토단을 구성해 지원하는 중이다.

이외에도 하나금융지주는 '1Q 애자일 랩', IBK기업은행은 '핀테크 드림랩' 등을 운영하며 핀테크 기업들에 힘을 더하고 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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