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가 간다
석제범 원장은 …
정통 ICT(정보통신기술) 관료 출신인 석제범 IITP 원장은 균형감과 부드러움을 가진 합리적인 리더십의 소유자다.
특히 업무 중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는 편이다. 자칫 한 방향에 몰입하다 보면 놓치기 쉬운 균형감을 잃지 않기 위해 특정 사안에 대해 모든 면을 고려해 최적의 해답을 찾기 위해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구체적인 사업이나 정책을 할 때는 수요자 입장에서 접근하기 위해 노력한다. 공급자 입장에서 수요자를 생각하는 게 아니라 진정한 수요자 관점으로 들여다 보기 위해 애쓴다.
일을 할 때는 다양한 측면을 살펴서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을 중요시한다. 기술과 법제도, 재정상황, 현실적 측면을 모두 면밀히 검토하는 게 기본이다.
이를 위해선 평소 자기 전문분야 외에 다양한 관심을 가지는 게 필요하다고 석 원장은 말한다. 또한 불필요한 일을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그래야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고 새로운 일을 찾아서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석 원장은 "기존 업무도 그냥 따라 할 게 아니라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바꿔야 발전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오랜 공무원 생활 중 정보통신부 출범 후 정보통신정책실 근무 당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사무관과 서기관 시절로, 정보통신산업 발전, 정보화 촉진, 통신사업 경쟁확대 같은 중요한 정책과 계획을 만들고 실행에 옮기던 때다.
석 원장은 "밤낮으로 주말도 없이 일하고 밤을 꼬박 새울 때도 많았다"면서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이 성장하고 국가경제에 기여한다는 보람과 사명감으로 지내던 시절"이라고 강조했다. 취미는 영화 보기다. 다큐, 액션, 팬터지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시간이 있으면 극장을 찾는다. 최근 본 영화는 '그린 북'으로 1960년대 미국 흑백 인종차별 문제를 잔잔하게 그려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전업주부인 부인과 대학생인 자녀, 1남 1녀를 두고 있다.
안경애 ICT과학부 과학바이오 팀장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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