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새로운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기존 대형 SUV 베라크루즈를 단종한 2015년 10월 이후 약 3년간의 공백을 메울 차량으로, 늘어나는 대형 SUV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자동차는 11일 경기 용인시 엠앤씨 웍스 스튜디오에서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공간을 중요시 하는 현대인의 트렌드를 반영하듯, 나만의 공간을 의미하는 '케렌시아'라는 말이 부상하고 있다"며 "팰리세이드는 신차 기획과 설계, 평가 단계에서부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고 반영해 공간으로써의 자동차의 가치를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한 공간 활용, 주행성능, 안전·편의사양으로 타깃층인 '뉴 노멀' 세대를 공략한다. 일례로 운전자가 직접 3열의 좌석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고, '후석 대화모드'로 3열에 앉은 탑승자와 운전자가 불편함 없이 대화할 수 있다. 운전자석 외에도 총 9개의 에어백을 장착해 후석 승객들을 배려했다.
팰리세이드의 디자인의 외장은 수직적인 디자인을 강조했지만, 내장은 수평적인 구조로 8인 가족도 넉넉히 탈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현대자동차 측은 이 자동차는 마치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 처럼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라고 자평했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은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과 롱 후드라인으로 강인한 이미지와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만족하는 외관을 완성했다"며 "북미 시장 제품과는 달리 국내용 제품은 3구의 헤드램프를 적용해 '악어의 눈동자'를 떠올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팰리세이드에 패밀리 룩이 아닌 '현대 룩'을 입히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경고, ADAS(첨단지능형 주행안전 기술)를 기본 적용하며 안전성을 높였다.
판매가격은 디젤과 가솔린 모델 모두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트림으로 통합해 운영하고 디젤 2.2모델은 익스클루시브 3622만원, 프레스티지 4177만원, 가솔린 3.8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3475만원, 프레스티지 4030만원이다.
이미 팰리세이드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1월 29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한 팰리세이드는 약 2주간(영업일 기준 8일) 2만 506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했다. 대형 SUV 시장 규모가 약 3만대 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돌풍'이다. 특히 사전계약 개시 첫날에만 3468대가 계약됐다. 이날 이광국 부사장은 연간 판매 목표량에 대한 질문에 "기존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에 판매 수량 목표를 다시 설정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현대차는 소비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팰리세이드의 광고 캠페인 '당신만의 영역을 찾아서'를 개시하면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현대자동차는 연말 연시 소비자들이 많이 몰리는 서울 및 전국 주요 지역에 전시 행사를 진행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전시 행사는 ▲영등포 타임스퀘어(12월 15일~16일), 파미에스테이션(12월 22일~23일), 하남 스타필드(1월 5일~6일)등 에서 진행한다.
서울 강남구의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 마련된 체험존에서는 차량 전시, VR 체험 등으로 '나만의 영역'이라는 테마에 어울리는 컬렉션 존을 꾸밀 예정이다.강해령기자 strong@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