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지난 주말 서울과 경기도 5곳에서 열린 견본주택에 10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방문객들은 첨단 시스템과 생활 인프라,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에 만족감을 표해 완판 기대감을 높였다.
3일 각 건설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열린 견본주택에는 약 1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삼성물산이 경기도 부천에서 2013년 공급한 래미안 부천 중동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래미안 단지이자 청약제도 개편 전 분양단지인 만큼 관심이 더 컸다. 지난 주말 3일간 3만명이 다녀갔다.
부천 상동에서 방문한 박모씨(40세)는 "전용 84㎡A 타입을 둘러봤는데 넓은 주방과 거실, 처음 보는 IoT 시스템이 만족스러웠다"면서 "일반분양 세대수가 적어 84㎡B 타입과 함께 마지막까지 고민해본 후 청약을 넣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과 응암에서 각각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2만9000명이 다녀갔다. 삼호가든맨션 3차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라클라스는 방문객은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했으며 인근 강남권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서초구에 거주하는 김모씨(46세)는 "이번 기회에 반포동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싶어서 와봤는데 학군이나 생활 편의시설 등이 다 가까이 있어서 무척 마음에 든다"며 "아이가 곧 중학교에 들어갈 예정인데 강남8학군이 단지 인근에 있고 학원가도 가까워서 꼭 당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문객들의 최대 관심은 분양가였다. 디에이치 라클라스 분양가는 3.3㎡당 4687만원으로 전용 84㎡가 14억6900만원에서 17억4700만원이다. 바로 옆에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전용 84㎡ 시세가 21억5000만원(KB부동산 시세 기준)인 점과 비교하면 6억8100만원 저렴하다.
응암1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녹번역 견본주택에는 1만9000여명이 몰렸다. 견본주택 방문객들은 녹번역 일대의 미래가치와 풍부한 생활 인프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울 강북구에 거주한다는 양모씨(41세)는 "지하철 3호선 녹번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강남에 위치한 회사로 출퇴근하는데 30분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면서 "단지 앞에 혁신초교인 은평초가 있어 어린 딸이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환경도 마음에 들어 청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이 경기도 안양에 분양한 안양호계 두산위브 견본주택은 주말을 포함한 4일간 2만60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는데 평촌신도시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대우건설과 일레븐건설이 경기도 용인에 분양한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는 주말간 1만5000여 명이 다녀갔다. 방문객들은 수지에 최초로 들어서는 49층 초고층 랜드마크 단지이지만 인근 리딩 단지에 비해 최대 3억원 저렴하게 공급된 점에 만족했다. 단지 인근에 내년 6월 입주를 앞둔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은 전용면적 84.91㎡가 10월 8억7220만원에 거래됐는데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 같은 면적은 5억5000만원에 공급됐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본부장은 "청약 제도 개편 전 편승해보자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견본주택 개관 단지마다 관람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비규제지역의 역세권 좋은 입지를 갖췄음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되는 브랜드 단지인 만큼 시세 차익이 클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삼성물산이 경기도 부천에 5년 만에 공급하는 래미안부천어반비스타 견본주택이 방문객으로 붐비고 있다.<삼성물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