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급국사 관리 시스템 도마위
KT 화재발 `통신대란`
KT 아현 국사 화재 사건으로 통신회선이 밀집된 주요 통신국사에 대한 관리감독, 방재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화재가 난 아현 국사 지하 통신구에는 17만 가입자의 통신회선이 설치돼 있는 중요 시설이지만, 실제 화재 당시에는 소화기만 비치돼 있었을 뿐 일반 건물에 의무적으로 설치돼 있는 스프링클러 설비조차도 없었다.
현행 소방법은 전력이나 통신사업용 지하구가 500ｍ 이상인 경우에만 스프링클러 등 연소방지설비와 자동화재탐지설비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화재가 난 아현 국사 지하구는 500ｍ 미만이라 제대로 된 화재탐지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수십만에 달하는 가입자의 통신회선과 서울 도심 지역의 유무선 통신설비를 관할하는 시설치고는 화재방지 시스템에 거의 무방비 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KT가 집중 국사를 운영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통신장비를 분산 수용하지 않는 점도 논란거리다. 실제 아현 국사의 경우, 통신회선 및 장비의 백업시스템이 취약해 화를 더 키웠다는 분석이다.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통신시설은 국가 기간망으로, 모든 통신국사에 방범 방재 설비를 갖추는 것 뿐만 아니라 통신회선과 장비도 이중화 하고 분산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더 큰 문제는 이번 화재와 같은 사건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 1994년에도 서울 종로5가 통신구 화재로 전화회선은 물론 방송회선까지 끊긴데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대구 지하통신구에서 불이 나 대구 시내 통신망이 마비되기도 했다.
통신업계 전문가는 "통신시설은 국가 안보나 경제, 사회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기간시설인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국가가 중요 자산으로 관리 감독해야 한다"면서 "이번 사건을 그냥 넘길 것이 아니라 국가 기간통신망 시스템을 다시 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
KT 아현 국사 화재 사건으로 통신회선이 밀집된 주요 통신국사에 대한 관리감독, 방재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화재가 난 아현 국사 지하 통신구에는 17만 가입자의 통신회선이 설치돼 있는 중요 시설이지만, 실제 화재 당시에는 소화기만 비치돼 있었을 뿐 일반 건물에 의무적으로 설치돼 있는 스프링클러 설비조차도 없었다.
현행 소방법은 전력이나 통신사업용 지하구가 500ｍ 이상인 경우에만 스프링클러 등 연소방지설비와 자동화재탐지설비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화재가 난 아현 국사 지하구는 500ｍ 미만이라 제대로 된 화재탐지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수십만에 달하는 가입자의 통신회선과 서울 도심 지역의 유무선 통신설비를 관할하는 시설치고는 화재방지 시스템에 거의 무방비 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KT가 집중 국사를 운영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통신장비를 분산 수용하지 않는 점도 논란거리다. 실제 아현 국사의 경우, 통신회선 및 장비의 백업시스템이 취약해 화를 더 키웠다는 분석이다.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통신시설은 국가 기간망으로, 모든 통신국사에 방범 방재 설비를 갖추는 것 뿐만 아니라 통신회선과 장비도 이중화 하고 분산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더 큰 문제는 이번 화재와 같은 사건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 1994년에도 서울 종로5가 통신구 화재로 전화회선은 물론 방송회선까지 끊긴데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대구 지하통신구에서 불이 나 대구 시내 통신망이 마비되기도 했다.
통신업계 전문가는 "통신시설은 국가 안보나 경제, 사회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기간시설인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국가가 중요 자산으로 관리 감독해야 한다"면서 "이번 사건을 그냥 넘길 것이 아니라 국가 기간통신망 시스템을 다시 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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