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노보 노디스크 "위고비, 신부전 환자 사망 위험 낮춰"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세미글루타이드 효능 임상 결과
추정 사구체 여과율 건강도 유지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제2형 당뇨병으로 인해 신장이 망가진 신부전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신부전은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잔여 신기능이 지속적으로 낮아져 결국에는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다.

캐서린 터틀 미국 워싱턴대 의대 교수는 2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럽신장학회에서 이 같은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JM)'에 게재됐다.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제2형 당뇨병과 체중 감량을 위해 주로 사용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당초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이라는 이름의 당뇨 치료제로 개발했으나 체중 감량에 효과가 확인돼 '위고비'라는 비만치료제로도 출시했다.

연구팀은 만성 신장 질환과 제2형 당뇨병을 앓는 환자 353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절반은 세마글루타이드 주사를, 나머지 절반은 매주 위약(가짜 약)을 맞도록 했다. 대상자를 약 3년가량 추적 관찰한 결과,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약한 사람은 투석 또는 신장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2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약한 환자에게서는 331명이 중증 신부전으로 진행됐는데, 위약 그룹에서는 410명이 중증 신부전으로 악화됐다.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한 환자는 심혈관 질환이나 다른 원인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낮았고,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속도도 느렸다.

만성 신부전의 원인으로 가장 흔한 것은 당뇨병이고, 그 외에 고혈압, 사구체신염, 다낭성 신장질환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당뇨병성 만성 신부전 환자는 비 당뇨병성 만성 신부전 환자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 망막증, 신경증, 당뇨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며 치료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상 참가자 대부분은 이미 신장 질환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이었다. 임상에서 약물을 주사한 참가자들은 신장의 노폐물 여과 능력을 측정하는 '추정 사구체 여과율'도 더 건강하게 유지했다.
다만 세미글루타이드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정확히 어떤 원리로 이 약물이 신장에 도움이 되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연구진은 신장의 염증을 줄이는 것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메커니즘이 있을 수 있지만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3월 위고비를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는 목적으로도 승인했다.

노보 노디스크 측은 "FDA에 오젬픽을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만성 신장 질환이나 합병증을 줄이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하도록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보 노디스크 "위고비, 신부전 환자 사망 위험 낮춰"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사진: 연합뉴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