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SKC가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무선충전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에서 합작 조인트벤처(JV) 생산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SKC는 지난 28일 중국 동타이시에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무선충전용 소재를 가공해 공급하는 현지 업체인 LY테크와 소재 합작사(JV)를 설립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연내 합작 지분율 등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까지 합작공장을 세운다는 목표다. 본격적인 상업 생산은 거래처의 승인을 마치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MOU로 SKC는 합작사에 소재기술과 생산설비를 제공한다. SKC는 과거 비디오테이프 제조 시절부터 쌓아온 자성소재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년 간 무선충전소재 사업을 해왔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에서 사용하는 스마트폰 무선충전소재 가공제품의 60~70%를 공급하고 있는 LY테크는 합작사로부터 무선충전소재를 받아 스마트폰 제조사를 상대로 마케팅·판매하는 역할을 맡는다.
합작사가 생산할 무선충전소재는 스마트폰의 무선충전 효율을 높이고 전자파를 차단·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무선충전 방식은 최근 스마트폰 뿐 아니라 드론과 로봇, 자동차 등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오준록 SKC 성장사업추진본부장(겸 SKC 솔믹스 대표이사)은 "LY테크는 지난해 매출 3.5조원의 60% 이상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나올 정도로 인정을 받는 곳"이라며 "이후 LY테크에서 많이 사용하는 공정용 필름 등 가공필름 쪽에서도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의 38.9%는 화웨이, 샤오미, 비보, 오포 등 중국 4개 업체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19.0%)와 애플(11.5%)을 합친 점유율보다 높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28일 중국 동타이시 LY테크 본사에서 오준록 SKC 성장사업추진본부장(가운데 왼쪽)과 캐시 정 LY테크 대표(가운데 오른쪽)가 무선충전용 소재 생산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