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늘어나고 서구화된 식생활이 식탁을 점령하면서 연령을 불문하고 대장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대장암은 위암과 함께 암 발생빈도 1,2 위를 다툴 만큼 흔해졌으며, 대장암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2년 13만6000여명에서 2017년 15만6000여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불과 5년 사이에 15% 증가했다. 대장암은 유전적인 원인도 있지만 잘못된 식습관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나이에 상관없이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질환이다.
서대문구 홍제역에 위치한 연세송도외과 이창목 원장은 "대장암의 대부분은 선종성 용종에서 발생되며, 용종이 있거나 조기 대장암일 경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혈변이나 식욕감퇴, 복부 불쾌감,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대장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장내시경은 속을 비워야 하는 불편함과 통증이 있다는 두려움으로 선뜻 나서서 검사를 받기를 어려워한다. 간단하게는 분변잠혈검사를 받아볼 수도 있다. 50세 이상 국민에게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이 문제다.
최근에는 고화질 전자내시경이 도입된 건강검진센터가 있어 안전하고 정확하게 대장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고화질 카메라가 달린 가늘고 긴 관을 항문을 통해 삽입하는데, 유연하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며, HD급 고화질 이미지로 대장내부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진단할 수 있다. 진단 뿐 아니라, 선종성 용종을 발견과 동시에 제거할 수 있어 대장암을 예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창목 원장은 "고화질 내시경을 이용한 대장검사는 현재 가장 정확하게 대장암을 진단,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대장암은 장기간 동안 증상이 악화되는 질환이므로 조기 발견해 치료받는 것이 예후가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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