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업은 단순히 건물만 올리는 것이 아닌, 기자재 지원, 인적역량 강화, 운영 컨설팅 등의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우리나라의 산업화 성공모델을 베트남에 전수, 수혜국인 베트남의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 사업처럼 최근 우리나라 과학기술 연구기관이나 카이스트와 같은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을 모델로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 경험 전수를 요청하는 개발도상국이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2015년 9월, UN은 경제적, 사회적 양극화 현상과 각종 사회적 불평등 심화, 지구환경 파괴 등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지속가능발전을 위협하는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17가지를 제시했다. 이 중 많은 부분이 과학기술과 연관이 있어 눈길을 끈다. 국제사회의 ODA 패러다임도 식량, 보건 등 생존을 중심으로 한 개발 원조에서 벗어나 과학기술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 중이다.
2010년 OECD DAC(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하면서 우리나라는 ODA 수여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공식적인 첫 번째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 ODA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지만, 미국, 일본 등 주요 공여국에 비해 양적으로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ODA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ODA 양적 확대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가 비교 우위에 있는 과학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과학기술과 ODA의 접목, 즉 '과학기술ODA' 활성화를 모색할 시점이다. 실제 과학기술 발전 경험을 벤치마킹하려는 개발도상국 수요도 높다.
하지만 과학기술ODA가 활성화되기 위한 여건이 아직 미비하다. 해결해야 할 선 과제들도 상당하다. 먼저, ODA 분류체계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별도 범주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ODA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산출하는 것이 필수다. 과학기술ODA 통계는 과학기술ODA 현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관련 정책의 수립과 예산 지원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로 분리되어 진행되는 과학기술정책과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ODA 정책을 연계해 과학기술과 ODA를 연계하는 전략과 사업도 확대돼야 한다.
OECD 또한 과학기술과 ODA의 결합을 주목한다. OECD CSTP(과학기술정책위원회)는 작년 10월 파리에서 열린 제111차 총회 등을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과학기술과 ODA를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OECD CSTP와 공동으로 오는 9월 20일~21일, 서울에서 과학기술과 ODA 간의 연계 강화를 모색하는 '한국-OECD 과학기술 국제협력 서울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OECD의 개발원조, 과학기술 전문가를 비롯해 프랑스, 일본, 노르웨이 등 선진국의 ODA 관련 부처와 수행기관, 개발도상국 정부 관계자, NGO 등이 한자리에 모여 '과학기술 의제와 ODA 정책 간 연계방안'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과학기술ODA 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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