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물 도난·분실 위험 담보
택배관련 보험도 출시 눈길
상품 차별화…틈새시장 공략
택배관련 보험도 출시 눈길
상품 차별화…틈새시장 공략
"층간소음에서 암 환자 탈모까지 …"
보험사들이 이색 보장을 내세운 보험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각종 실생활에서 수요가 확실한 틈새시장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려는 노력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손해보험은 층간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보장하는 '층간소음피해보장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공동주택 거주자 사이에 일정한 기준을 초과하는 층간 소음으로 인해 분쟁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보상해준다. 이를 위해 에이스손보는 소음측정기관과 측정대행업체를 통해 직접충격 및 공기전달 등 세부적인 항목을 기준으로 분쟁 해결의 객관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에이스손보 관계자는 "4가구 중 3가구가 층간소음의 직접적인 피해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상품의 출시가 층간 소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이해 당사자 간의 분쟁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지난 4월 암 환자의 탈모까지 책임지는 보험을 출시했다. 항암치료에 따른 전두탈모증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항암가발비용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가발업체와 제휴해 암 환자에게 가발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암 환자들이 치료로 인한 탈모 고민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업계 최초로 항암가발비용보장 담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면서 택배 관련 보험도 등장했다. 롯데손해보험은 택배 운송물의 도난·분실 위험을 종합적으로 담보하는 '택배도난·분실 보장 특별약관'을 판매하고 있다. '기업비용보상보험' 내 신설된 이 특약은 택배회사 소속 택배기사가 배송한 운송물이 배송지에서 도난·분실 될 경우 수하인에게 지급한 손해배상금을 보상해준다.
보험사들이 이색 상품 개발에 열중하는 원인으론 '차별성'이 꼽힌다. 비슷 비슷한 상품이 범람하는 보험 시장에서 고객을 모으고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선 다른 회사와는 구별되는 상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다 보니 보험사들의 다양한 보험상품의 출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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