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우리 몸은 질환의 유발을 막는 마지노선으로 면역체계를 갖추고 있는데, 이는 외부로부터 침입하거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인자를 제거한다. 이 기능이 무너지며 자가면역질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면역체계의 기능이 무너지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면역세포를 생성하고, 이는 신체의 위해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세포를 침범하게 된다. 많은 자가면역질환 중 베체트병의 경우 혈관세포를, 궤양성대장염이나 크론병의 경우 장세포를 침범하고, 류마티스의 경우는 관절 사이의 활막을 침범하는 것이다.
주 증상은 면역세포의 활막공격으로 인해 활막염이 나타나게 되고, 그로 인한 관절통증이 시작된다. 초기에는 손가락이 쑤신 듯 아프거나 시리기도 하는데, 가장 명확한 질환이 시작하는 신호로는 조조강직이 있다. 이는 아침 기상 시점에 온 몸에 강직감이 느껴지며, 움직이기 힘든 증상으로 이와 함께 관절 통증이 느껴진다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류마티스를 백호풍이라 부른다. 극심하게 나타나는 통증이 흡사 호랑이에게 물어 뜯긴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병명이다. 또한 실제로 해당 질환에 대해 한의학적인 처방과 진료가 진행된 것이 기록되어 있다. 현대의 한의사들도 이 방법을 연구하고 재개발하여 류마티스 치료에 많은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류마티스의 한방치료는 길게는 1년 정도의 기간을 잡고 진행된다. 치료에 적응하는 처음 3주 동안은 약침으로 인해 몸살반응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8주에 접어들며 이런 증상들이 호전되고 여러 신체기능이 정상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후에는 점차 통증이 호전되고 부종도 함께 줄어든다. 이 때 양약을 중지하거나 줄일 수 있다. 치료 1년 쯤 되면 재촬치료와 운동강도를 높이며 3차통을 줄여가고, 재발관리를 통해 몸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케어가 진행된다.
이지스한의원 부산점 정웅채원장은 "한방치료는 질환이 시작되는 원인을 바로 알고, 이를 개선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증상을 억제함에 따른 부작용의 걱정을 줄일 수 있다"며 "또한 면역자체를 억제하는 방법보다 몸에 가해지는 무리가 덜해 비교적 쾌적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한방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안들어가던 반지를 낄 수 있게 되었다던가, 손에 힘이 들어가 행주를 짤 수 있게 되었다는 등의 이야기를 많이한다. 이처럼 한방치료는 후유증을 방지하는 데도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imk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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