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5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증권투자자금 4월 순유출에서 5월 순유입 전환
증권투자자금 4월 순유출에서 5월 순유입 전환
한국은행은 8일 '2018년 5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내고 지난달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27억 달러로, 지난 4월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금은 지난 4월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14억 달러 순유출 됐가 한 달 만에 유입으로 전환한 것이다. 주식자금 유출은 4월 -20억4000만 달러에서 5월 -3억5000만 달러로 유출 폭이 크게 줄었다. 특히 채권자금 30억 5000만 달러 가 유입되면서 전체 외자 유입 증가세를 주도했다.
한은은 "국내의 양호한 대외건전성과 차익거래유익 확대 등으로 채권자금 유입폭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 변동성에 영향을 준 이탈리아 정치 불안이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3.6원(변동률 0.34%)으로 전월(4.0원, 0.38%)보다 축소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북한 관련 리스크 완화로 4월(1068.0원)보다 0.3% 소폭 오른 1070.7원을 나타냈다.
다만 10년물 국채금리는 대외 정치 불확실성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기대 변화 등 영향으로 나라별로 엇갈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6일 기준으로 2.97%를 기록해 지난 4월(2.95%)보다 0.02%포인트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미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기대 강화 등으로 지난달 17일 3.11%까지 올랐다. 지난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다. 하지만 비둘기파에 가까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탈리아 정치 불안에 따른 위험회피심리 등으로 월말에 상승폭이 둔화했다.
신흥국 국채금리는 브라질과 터키 등 일부 취약국을 중심으로 큰 폭 상승했다. 브라질은 파업 등 정정 불안과 성장둔화 전망 등으로 국채금리가 지난 6일 기준 12.40%로 지난 4월 9.84%에서 2.56%포인트 증가했다. 터키는 중앙은행 정책 대응 지연에 따라 국채금리가 14.67%로 상승폭이 2.56%포인트에 달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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