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KPU)이 8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 경영 퇴진과 필수공익사업장 지정 해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했다.
이날 조종사 노조 조합원 13명은 오후 5시부터 50분께까지 서울 광화문 동아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조합원과 함께 박창진 전 사무장이 대한항공 직원연대를 대표해 참석했고, 최준식 전국공공운수노조 위원장과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후보도 함께했다.
조종사 노조는 "조 회장 일가와 이들의 '황제경영'을 눈 감아온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인 경영층은 대한항공에서 완전히 떠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 회장 일가의 갑질과 비도덕적인 경영활동을 부추긴 것은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이라고 지적했다.
항공운수사업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항공사는 민간기업이라도 전면파업이 금지된다. 파업할 경우 국제선은 80%, 제주 노선은 70%, 나머지 국내선은 50%의 조종인력을 유지해야 한다. 자동차 등 다른 산업과 비교해 사실상 파업 효과가 미미하므로 매년 진행하는 임금과 단체협약에서도 크게 힘을 실을 수 없는 구조다.
권 후보는 "국내선에는 철도도 다니고, 버스도 다니기 때문에 항공을 대체할 장치가 많고, 국제선 역시 외항사가 취항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중국 등으로 다 갈 수 있다"며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은 파업권을 모두 소용없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출신으로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위원장을 맡았었다.
조종사노조는 또 검찰과 법원에게 경영진 구속을 촉구했으며, 주주인 국민연금에는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요구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KPU)이 8일 오후 5시부터 50분께까지 서울 광화문 동아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 경영 퇴진과 필수공익사업장 지정 해지를 촉구했다. <김양혁 기자>
